뉴스1- 포스코·KT·현대차…대기업 임원 대거 증인으로 나온다

 

계속 안 나왔지만 법원 일정 조율 끝에 출석 예정
‘장시호 연인’ 김동성, 영재센터 의혹 해명할 듯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황창규 KT 회장 © News1

그동안 수 차례 불출석 의사를 밝히며 증인으로 나오지 않았던 대기업 임원들이 이번 주 법원에 대거 출석한다. 이들은 최순실씨(61)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기업 입장에서 구체적인 증언을 이어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로 27일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황은연 포스코 사장(오전 10시)과 조원규 포스코 경영지원본부 전무(오전 11시)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황 사장 등은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구체적인 경위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를 최씨가 소유한 모스코스에 넘기려 했다는 의혹과 펜싱팀을 창단한 후 매니지먼트 계약을 최씨가 소유한 더블루K와 맺은 과정 등에 대해서도 진술한다.

28일에는 황창규 KT 회장(오전 10시)과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오후 2시10분)이 증인으로 나온다. 황 회장의 경우 법원에 세 차례 나오지 않는 등 이들은 그동안 불출석 의사를 계속 밝혔지만, 이번에는 법원과 조율을 거쳐 가능한 시간을 알려왔기에 출석이 유력하다. 안 전 수석도 자신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황 회장은 이 재판과 이날 오전 11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에 대한 공판에서 차 전 단장의 측근을 마케팅부문 전무로 채용해 최씨가 설립한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의 일감을 몰아준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김 부회장도 대표의 자녀가 최씨의 딸 정유라씨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인연으로 현대차에 납품하게 된 KD코퍼레이션과 관련해 증언한다.

31일 열리는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씨(38),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에 대한 공판에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김동성씨(오전 10시)가 증언대에 선다. 최씨와 장씨 모두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설립 과정에 관여했다고 지목한 김씨는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섰다. 김씨는 이런 의혹과 장씨와 교제했다는 다른 이의 증언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같은 재판에는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오후 3시)과 이영국 제일기획 상무(오후 2시10분)도 증인으로 나온다. 이들은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65) 등의 강요로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냈다는 기존의 주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사장은 검찰에서 ‘영재센터는 BH(청와대)의 관심사항’이라는 말에 마지못해 후원금을 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김동성씨 © News1

이번 주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기소한 사건에 대한 재판도 이어진다. 27일에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이, 31일에는 뇌물공여 혐의가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에 대한 3회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지난 13일 첫 재판에서 “특검이 기소한 뇌물죄는 어거지”라며 강력하게 반발한 최씨 측은 이날도 비슷한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 부회장 측은 지난 23일 재판부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삼성 측이 어떻게 인식하고 지원·출연을 했는지’ 등 재판부가 의견을 제시하라고 한 4개 쟁점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선 29일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이날 증인으로 예정된 최홍석 전 국민연금재정과장은 삼성 합병과 관련해 윗선과 다른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전문위원회의 소집을 방해해 합병을 도왔다는 의혹이 있다. 27일에는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비선진료’와 관련해선 27일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컬 대표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뒤이어 이임순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와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정기양 연세대 피부과 교수도 같은 재판부 심리로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도 29일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됐다.

이 밖에도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이화여대 특혜’와 관련해선 28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29일 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열린다. 이들은 공모하거나 특혜를 준 사실이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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