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황창규 KT 회장, 소란 속 ‘연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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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정기 주총, “글로벌 1등 도약”·”CEO 리스크 우려” 교차

 
[미디어스=박기영 기자]· KT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황 회장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연임에 반대하는 KT새노조는 “KT가 CEO리스크를 지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KT 정기주주총회장 앞 복도에 플랜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제공=KT새노조)

KT는 24일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 2층 강당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과 함께 KT새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노조원들의 시위가 진행됐다. 또한 주총회장 길목에 ‘박근혜 게이트, 황창규 퇴진, KT적폐청산’ ‘HI노동이사제 BYE CEO리스크’ 등의 문구가 붙었다.

 

주주총회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소란이 일었다. 참석한 KT 소액주주에 따르면 이날 소란은 임순택 KT 새노조 위원장이 발언권을 얻으며 절정에 달했다. 임 위원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중심에 KT가 있고 그 책임은 황창규 회장에게 있다”며 “최순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황창규 회장이 지난해 2월 박근혜를 독대한 이후 국정농단 사태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임 위원장의 발언은 도중에 저지당했고 노조원과 진행요원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주총에서 황 회장의 연임 안건은 첫 번째로 의결됐다. 황 회장은 “강한 책임감을 갖고 KT가 글로벌 1등, 혁신적인 ICT 기업,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반면 연임을 반대한 KT새노조는 “KT가 CEO리스크를 지게 됐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황 회장이 CEO로 있는 동안 최순실 게이트 관련 구설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황 회장이 전임 사장들의 경우처럼 사임하게 되면 그 부담을 KT직원들이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소의 소란에도 회장 선임, 제35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경영계약서 승인 등 7개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사내이사로 KT 임헌문 Mass총괄 사장과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재선임됐으며 사외이사는 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과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재선임됐다. 이계민 한국산업개발연구원 고문과 임일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가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김종구, 박대근 이사가 재선임됐다.

박기영 기자 parkgiyoung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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