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황창규 회장의 연임 부결, 국민기업 KT의 새출발선입니다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문에도 적시되어 있듯 KT는 그 적폐의 한 가운데 있었습니다. 황창규 회장과 이사회는 미르재단 등에 무려 18억원을 출연하였습니다. 또한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지시로 차은택의 측근인 이동수를 브랜드지원센터라는 조직을 신설하면서까지 전무로 입사시켰고, 최순실 소유의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신생광고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주었습니다. 최순실 재판이 진행되면서 황창규 회장이 작년 2월 박근혜 전대통령을 독대한 후 KT 스키팀 창단을 지시받아 검토한 점 등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깊숙이 개입된 사실이 더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박근혜 재판이 진행되면 될수록 KT의 국정농단 연루 사실은 더욱 많이 드러날 것이고 이는 고스란히 기업 이미지 실추로 귀결될 것입니다. 게다가 차기 정권이 등장하고 국민적인 적폐청산 요구가 거세질 경우 KT의 고질병인 CEO 리스크가 재발될 우려도 큽니다. 이 모든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황창규 회장이 오늘 연임을 하겠다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가 연임된다면, 그의 위험 요인들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여기 계신 주주 여러분들과 국민기업 KT 몫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에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 연임을 반대합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포장만 그럴싸한 실적을 바탕으로 황창규 회장은 자신을 포함한 이사들의 보수한도를 65억원으로 인상하는 안건을 상정했다는 점입니다. 기업 경영이 정상화 되었으므로, 적자 때 삭감된 보수한도를 인상한다는 것입니다. 기업 경영이 정상화 되려면 당장 최순실 재단으로 흘러간 18억원부터 회수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한 이사들이 최소한 이 18억원에 대해서 만큼은 책임져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들은 자신들의 보수한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 규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KT새노조는 보수한도 인상을 반대합니다.

KT는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만들어진 기업입니다. 회장 한 사람의 욕심, 정권의 향배에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이제 KT를 제자리로 돌려 놓아야 합니다. 정권에 입맛에 맞는 인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아닌 KT를 둘러싼 다양한 대표자가 참여하는 이사회로 기업지배구조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국민기업 KT를 다시 살리는 길은 정권에 흔들리지 않도록 이사회를 주주대표와 함께 소비자대표, 노동자대표로 구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출발이 오늘 주총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부결시키는 것이라 KT새노조는 확신합니다.

2017년 3월 24일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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