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황창규 KT회장, 주총 전 사퇴하라” 높아지는 연임 반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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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자문기관·KT새노조·국민연금공단 등 연임 반대…‘최순실 게이트’ 이유

▲ 황창규 KT 회장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최수진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 공식 확정을 앞둔 가운데, 반대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KT CEO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26일 만장일치로 황 회장을 CEO 후보로 추천하기로 의결했으며,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치면 공식 재선임된다. 

 

 

황 회장 취임 이후 KT는 2015년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6년에는 2분기 연속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경영 실적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하지만,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자문기관 등 노조 측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 우선, 민간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15일 “황창규 후보자의 경영의사결정에 정부의 영향력이 작용해 적격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으로 반대를 권고했다.

 

이어 “황창규 회장 후보는 2014년 KT 회장으로 취임한 뒤 발생한 광고총괄 인사 건과 관련해 차은택씨 측근의 채용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KT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설립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 재단에 18억원을 출연했고, 황 후보가 출연증서에 날인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KT새노조는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헌법재판소가 발표한 주요 탄핵사유에 KT가 언급됐다”며 “황 회장은 미르, K스포츠 재단에 이사회 결의 없이 후원금 출원을 약정했고, 내부 규정을 어기면서 최순실 관련 회사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줬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금 KT 이사회는 이런 부역자를 차기 회장으로 추천했고,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실정이다”며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이 즉각 사퇴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노조 역시 황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연금 노조는 황 회장이 지난 2014년 9000여명의 임직원을 해고한 데 따른 ‘도의적 책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경진 국민연금 노조위원장은 지난 7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KT의 대주주는 국민연금이다. 그리고 국민연금은 가입자인 국민을 위해 운영이 된다”며 “KT 정리해고자들은 국민연금 가입자였으므로 자기 자신을 위해 정리 해고된 셈이다.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연금기금이 그동안 거수기 역할을 많이 했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새롭게 이전한 만큼 앞으로 재벌의 지배권을 강화할 게 아니라 노동자의 이익에도 관심을 갖고 의결권을 행사해주길 바란다”며 “KT의 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가장 큰 영향을 가진 국민연금이 국민의 입장에서 선택할 것을 요구한다. 황 회장에 연임에 반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황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KT노동조합은 “현 CEO 취임 후 지난 3년간 여러 가지 공과가 있었지만 어려운 가운데서도 KT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소기의 성과를 창출한 점은 분명하므로 현 CEO에게 한 번 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회사와 조합원 모두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판단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1만8000여 조합원의 전체 뜻을 담아 황 회장의 연임을 지지하며, 대내외의 우려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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