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이코노미- KT 황창규 회장, 국민연금 노조 연임 반대에 ‘불편’

지난 1월 말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을 향해 국민연금공단 노조가 의결권을 행사할 기금운용본부에 연임 안건 반대를 압박하고 나서 이를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 황 회장은 오는 3월 24일 주주총회 최종 인준만 남겨두고 있어.

국민연금노조는 최근 전북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연금기금이 그동안 거수기 역할을 많이 했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새롭게 이전한 만큼 앞으로 재벌의 지배권을 강화할 게 아니라 노동자의 이익에도 관심을 갖고 의결권을 행사해주길 바란다”고 밝혀.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민연금은 KT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그러나 실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노조 바람대로 황 회장 연임에 반대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국민연금은 민감한 주총 결정 사안은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에 넘겨 의결권 찬반 여부를 결정하는데 최근 전문위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 중립 의결권을 행사키로 해. 중립 투표는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검찰 조사를 받았던 권 회장에 대해 국민연금 측이 중립 의결권을 행사키로 한 만큼 비슷한 사안인 황 회장 연임 안건에 대해서도 동일한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주주인 국민연금 쪽에서 연임 반대 목소리가 나와 황 회장도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연임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수군수군.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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