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e- [박근혜 탄핵] 인용 결정, 황창규 연임 변수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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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결정, 황창규 연임 변수로 등장

인용문에 KT 언급…여론 악화될까 전전긍긍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KT새노조 관계자들이 기금운용본부측에 KT 황창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KT새노조 관계자들이 기금운용본부측에 KT 황창규 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KT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나온 탄핵 인용 결정이 황창규 KT회장 연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헌법재판소의 주문을 보면 황창규 회장의 주장을 뒤집을 수준이 아니지만, 여론 등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인용문에서 직접 사례로 거론된 KT는 자체만으로도 난감해 한다.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피청구인(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종범을 통해 KT에 특정인 2명을 채용하게 한 뒤 광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요구했고 그 뒤 플레이그라운드는 KT 광고대행사로 선정돼 68억여 원에 이르는 광고를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이 읽어나간 주문 외 실제 탄핵 결정문 내용을 보면 직접 황창규 회장의 이름이 거론된다. 해당 결정문엔 “안종범은 케이티 회장 황창규와 이동수에게 요구해 KT가 플레이그라운드에게 광고 7건을 발주하도록 했고 플레이그라운드는 51억6696만500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고 적혀 있었다.

탄핵 인용문에 따르면 거론된 내용은 황창규 KT회장의 진술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황창규 회장은 검찰에 낸 진술조서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부터 윗선 관심사항이라며 이동수 씨를 KT에 채용해줬으면 좋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직관적으로 윗선이 대통령이라고 인식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고대행사 선정과 관련해서도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했다는 식으로 진술했는데 이는 탄핵결정문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KT가 모든 요구를 들어주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떤 기업이 (청와대 요구를)거부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다만 이번을 계기로 황창규 회장 연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안정성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은 “황창규 회장이 자리를 보전키 위해 용인했음이 드러난 만큼 향후 연임 반대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T 대주주인 국민연금의 노조가 연임을 반대하듯 비판 여론이 커질 가능성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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