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KT 불량 전봇대 사고 부실수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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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불량 전봇대 사고 부실수사 ‘논란’

국과수 감식 결과 근본 원인 규명 못해

KT 협력업체 직원이 작업 도중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숨진지 두 달이 흘렀지만 경찰이 사고의 근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통신 케이블 수리기사인 KT 협력업체 직원 이모(57)씨가 전봇대가 부러지면서 숨진 것은 지난 1월 11일이다.

이씨는 보성군 득량면의 한 마을에서 평소처럼 광케이블 철거 작업을 위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전봇대에 올라가 작업하다 변을 당했다.

유족들은 명백한 전봇대 부실 시공으로 인한 결과라며 반발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통해 부실 시공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감식 결과 전봇대 밑부분의 부식과 사다리를 놓고 올라간 힘 때문에 전봇대가 부러졌다는 내용만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전봇대 부실 시공이나 설치 여부, 부식 원인은 감식 결과에서 빠진 것이다.

원청사인 KT는 위험성이 있는 전봇대를 식별해 전산망에 기록하는 등 관리 감독을 하고 있는데 사고 전봇대는 누락됐다.

안전에 문제가 있는 전봇대를 방치한 것은 KT의 과실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2013년 대구에서도 유사한 전신주 사고로 작업자 한 명이 숨지기도 했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철저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전봇대 제작 업체 등에 문의한 결과 30년 전 제조한 방식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국과수 감식 결과가 더 상세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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