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박근혜 게이트 부역자 황창규 KT회장 연임 반대”

박효익 기자 입력 2017.03.07 13:42
전국공공운수노조·KT새노조, 기금운용본부에 의견서 전달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KT새노조 관계자들이 KT 황창규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7.3.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전국공공운수노조와 KT새노조는 7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3월로 예정된 KT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것을 촉구했다.

두 노조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전북 전주시 기금운용본부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연금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국민들을 위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KT가 최순실이 이권을 챙기기 위해 설립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이사회의 의결도 거치지 않고 각각 11억원, 7억원을 지급해 황창규 회장과 이사회 이사 전원이 배임혐의로 특검에 고발됐다”며 “또 황 회장은 차은택의 측근 이동수를 전무로 입사시켜 최순실 소유의 신생 광고회사에 68억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주는 등 최순실의 이권 챙기기에 앞장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부역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회장은 2월말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연임을 신청했고, CEO추천위원회가 단독으로 차기 회장으로 추천해 3월 주주총회의 최종 인준만 남겨두고 있다”며 “이에 KT 소액주주들이 ‘CEO추천위원회와 이사회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도덕적으로 흠결이 큰 황 회장을 정관에 근거도 없는 절차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 CEO리스크를 키우는 등 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차기 회장 단독 추천은 법정 분쟁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7일 오전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전국공공운수노조/KT새노조 관계자들이 기금운용본부측에 KT 황창규회장 연임을 반대하는 의결권 행사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2017.3.7/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들은 “현재와 같이 권력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사회 구조에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중도 사퇴하는 CEO리스크를 피할 수 없다”며 “이는 투자자로서 KT지분 10%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입장에서도 옳지 않다. KT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낙하산 회장들이 구속되거나 불명예 퇴진하는 등 반복되는 CEO리스크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노후 생활을 책임지는 기관으로, 투자 기업의 발전이 연금 수익에 직결되는 상황에서 기업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도록 국민연금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필요하다”며 “국민연금 같은 공적 기금이 평소 환경, 사회 거버넌스 등 ESG 성과 등 비재무적 요소들을 고려해 투자한다면 기업도 평소에 체질을 개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2015년 국민연금법 개정안에 따라 국민연금은 투자할 때 ESG 등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 ESG는 유엔이 후원하는 책임투자원칙(PRI) 등에서 채택한 사회적 책임투자의 핵심 요소”라며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핵심 기업인 KT의 황 회장 연임에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는 것은 스스로 법 조항을 사문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황 회장의 연임에 반대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기금운용본부 측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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