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MWC2017 뒷이야기]’2019년 5G 상용화’에 입장 다른 KT와 SKT…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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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2019년 5G 조기상용화” 선언
전 세계 ICT 관계자 앞에서 5G 주도권 선점
경쟁사 SKT는 조심스런 입장…”통신사 혼자 상용화?”
장비, 칩, 단말이 나와야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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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을 주제로 기조연설(Keynote Speech)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다양한 ICT 기술의 현재와 미래상을 보여주면서 막을 내렸다. MWC 기간 중 많은 간담회와 발표행사, 전시 부스를 돌아보면서 미쳐 기사에 담지 못한 뒷이야기를 담아봤다.

황창규 KT 회장은 27일(현지시간) MWC 기조연설에서 “2019년, KT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MWC 기조연설은 전 세계 ICT 관계자가 지켜보는 중요한 이벤트로, 이번 발표는 KT가 5G 시대의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KT 관계자들은 KT의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2020년으로 예상된 5G 상용화를 1년 가량 앞당기겠다는 설명을 했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경쟁사들은 대놓고 내색은 못하면서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일개 통신사가 5G 상용화 시점을 약속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는 통신사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비, 칩, 단말기까지 다 준비 돼야 가능하다”며 “결국 소비자가 5G 단말기를 구입한 뒤 이 서비스를 실제 느끼는 것이 상용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4 다중안테나(MIMO) 기술을 예로 들었다. 이는 송수신 안테나를 네 개씩 장착, 속도를 갑절로 늘려 주는 기술이다. 통신사, 장비사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 4×4 MIMO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칩 제조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제품 상용화 시점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는 상태. 이달 말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8’에서는 이 기술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술 준비 완료 후 상용화까지 1년 가량 걸렸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즉 칩, 단말 제조사에 따라 상용화 시점을 결정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인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9년에 맞춰 5G 상용화를 위한 준비를 마치겠다”고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SK텔레콤은 KT와 달리 5G 상용화에 대해 본인들이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입장을 밝힌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MWC 이사회 회의 때 SK텔레콤과 KT가 각각 화상 화면을 전 세계 통신사CEO들에게 전송하는 일을 맡았는데, 당시 KT 기술이 문제가 생겨 우리가 KT에게 화상 화면을 전송해 주기도 했다”면서 “우리는 전 세계 통신사 CEO들에게 국내의 기술력을 자랑하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는데, 5G 조기 상용화를 KT 스스로 가능한 것처럼 선언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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