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혈세 든 KT ‘기가 VR 체험존’ 생태계 구축 목표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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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든 KT ‘기가 VR 체험존’ 생태계 구축 목표 ‘기대 이하’

2017-02-10 18:26:30

– ‘VR+관광’ 콘셉트에도 특별한 홍보 없어 내·외국인 방문 어려워

[프라임경제] 정부 지원을 받아 지난달 KT(030200·회장 황창규)가 ‘기가(GiGA) VR(가상현실) 체험존’을 개소했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VR 생태계 구축’이란 당초 사업목표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KT 등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KT는 서울 광화문과 동대문 두 곳에 기가 VR 체험존을 열고 일반에 공개했다. 특히 이곳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의 ‘VR 관광 체험관 과제’ 일환 삼아 정부와 민간이 5:5 비율로 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초 국내 한 중소기업이 VR체험관을 마련한 데 이어 ‘VR방’ 등 VR체험관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VR체험관에 대한 신선도 하락에 따라 반응도 미지근하다. 업계는 대기업과 정부가 참여해 VR체험관을 구축한다고 하자 VR산업 활성화를 기대했던 터다.

KT는 기가 VR 체험존은 미래부의 ‘VR 관광 체험관 과제’ 주제에 따라 ‘케이팝 (K-PoP)스타 트와이스와 함께하는 한국 관광’을 테마로 △VR 롤링 스카이(Rolling Sky) △VR 드림 웍스(Dream Walks) △VR 케이-스팟 투어(K-Spot Tour) 등 총 세 가지 어트랙션을 준비한 상태다.

그러나 개소 후 정부나 기업 측 홍보가 지속되지 않아 VR 관련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대기업 참여 효과’라는 기대가 무색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특히 ‘VR 관광’을 콘셉트로 케이팝 스타를 기용한 콘텐츠를 제작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관련 정보를 쉽게 알아보기 어렵다.

사업을 추진한 미래부에서는 “해당 사업은 마무리된 것으로 앞으로 홍보는 기업에서 맡을 일”이라는 입장이다. KT 측은 현재 체험존과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등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고, 관련 정보는 기사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VR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과제 수행이 아닌 지속적인 홍보, VR콘텐츠 개발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KT 측은 “향후 VR 콘텐츠와 어트랙션의 종류를 늘려 보다 다양한 VR 체험이 가능한 공간으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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