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즈뷰티- 황창규 KT회장 또다른 암초 만나…뿔난 소액주주들 ‘연임안돼’

– ‘최순실 암초’ 넘은 황 회장, 소액주주들 연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내 연임 관문 곳곳 ‘암초’

▲황창규 회장(사진=포커스뉴스)

[러브즈뷰티 비즈온팀 안옥희 기자] 최대 악재였던 최순실게이트 의혹을 딛고 차기 회장으로 추대돼 연임 9부능선을 넘은 황창규 현 KT 회장의 연임가도가 마지막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KT의 소액주주들이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한겨레에 따르면 조태욱·황득주 씨 등 소액주주 3명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 황 회장을 차기 KT 회장 후보로 추천한 CEO추천위원회와 이사회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들은 추천위와 이사회가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는 등 도덕적으로 흠결이 큰 황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 CEO리스크를 키우고 주주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황 회장은 연임 심사 과정에서 지난 3년 동안의 경영 성과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황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 2014년 4066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는 2년 연속 1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5년 영업익 1조2929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2011년 이후 연간 최대 수치인 영업익 1조44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은 이 같은 경영성과를 별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투자자에게 민감한 주가가 황 회장 취임 후 3년째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KT 주가는 황 회장의 취임일인 2014년 1월 27일 2만9850원이었으나, 지난달 31일 2만9400원 선에 머물렀다. 2년 연속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더 떨어진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LG유플러스 주가가 각각 8.5%, 11.8%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대해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황 회장이 단기 실적 개선에 매몰돼 주주환원정책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KT는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율이 65.54%에 달해 전체 주주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오는 3월 주총 때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진다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결과적으로는 연임 추천됐지만, 최대 걸림돌로 거론됐던 최순실게이트 그림자를 완전히 지우지 못한 것에 따른 KT 새노조와 시민단체들의 연임 반대 움직임도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업계 안팎에서는 황 회장의 연임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안옥희 기자 ahnoh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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