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경영 임원 승진 잔치 뿐인 인사, 황창규 회장 연임 위한 입막음 용도인가?

kt는 지금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게이트 한 가운데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게이트의 적극적인 부역자로 드러난 황창규 회장이 연임을 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혼란은 더 가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연말에 시행했어야 할 임원인사를 촛불민심의 여론을 살피며 미뤄오다가, 1월 16일 갑작스럽게 발표했습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반복적인 CEO리스크를 발생시키고 있는 황창규 회장과 이사들의 후안무치한 행태와 궤를 같이 하는 인사를 자행했습니다.

핵심 경영임원들을 원래 보직에서 수직 상승 진급시켜서 연봉만 더 챙겨주는 꼴입니다. 황창규 회장이 정권에 부역행위를 하고, 이동수 전무와 같은 낙하산이 KT에 와서 종횡무진 자신들의 이권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은 현 경영임원들의 무책임과 방조 없이는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현 경영임원들에게 요구할 인사는 승진이 아니라, 뼈져린 자기반성입니다.

연임이 불확실한 황창규 회장이 황 회장 본인과 함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할 임원들에게 승진잔치를 벌인 것은, 자신의 연임에 대한 kt 내부의 불만과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회사의 인사시스템을 사적으로 유용함에 다름 없습니다.

지금 kt에 시급히 요구되는 인사와 조직개편은 따로 있습니다.

첫째, 황창규 회장이 즉각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것입니다.

둘째, 반복되는 CEO리스크에 속수무책인 현 이사회 시스템을 개편해야 합니다. 권력기관과 외국자본에 줄이 닿은 이사들만이 아니라, kt그룹 6만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노동자 이사와 2천만 kt고객을 대표하는 소비자 이사가 포함된 이사회입니다.

황창규 회장이 자기 연임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이번 임원 인사를 보면서, 이석채 전 회장 연임 후 미래경영의 컨트롤타워가 사라졌던 암울한 kt의 상황이 돌아오지 않을지 정말 깊이 우려됩니다.

2016. 01. 17.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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