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KT새노조·시민단체 “최순실-박근혜 부역자 황창규 회장 연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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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새노조와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KT새노조와 시민단체 등이 KT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는 지난 6일 황창규 회장이 연임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이사회 의결 없이 지난해 10억원 이상 미르재단 출연을 결정했던 KT 이사 전원을 횡령혐의로 특검에 고발했다.

KT새노조와 참여연대, 약탈경제반대행동, 희망연대노동조합, 공공운수노동조합 등 시민단체는 16일 서울 광화문 KT사옥 앞에서 황창규 회장의 연임 저지 기자회견을 열고 “온 국민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책임을 묻고 무너진 민주공화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 분투하는 이 때, 박근혜-최순실 부역자인 황 회장은 연임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황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취임 후 회사가 어렵다며 8300명 근로자를 명예퇴직 시키고, 최순실이 사욕을 채우기 위해 설립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이듬해 각각 11억원, 7억원을 출연한 황 회장은 지금 당장 KT에서 손을 떼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그가 있을 자리는 광화문 KT 회장실이 아닌 특검 조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 회장이 국정농단 세력을 회사 내로 끌어들여 해당 세력의 이권추구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며 “황 회장은 안종범의 지시에 따라 차은택의 측근 이동수를 브랜드지원센터라는 조직을 신설해 전무로 입사시켜 최순실 소유 기업인 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몰아주는 등 최순실의 이권 챙기기에도 적극 협력했다”고 호소했다.

또 “이 외에도 KT가 최순실 소유 스포츠 회사를 밀어주기 위해 스키팀을 창단했다가 국정농단이 불거지자 중단하고, 말 산업에도 투자를 했다는 보도를 보면 최순실과 황 회장과의 관계는 단순한 부역자를 넘어 사업 파트너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전했다.

   
▲ ⓒ투데이신문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황 회장이 국민기업 KT를 경영할 자격이 없는 비윤리적 경영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황 회장은 KT를 국민기업으로 바로 세우겠다며 스스로가 국민기업 CEO임을 강조했다”며 “그러나 이미 국민 여론은 황창규 회장이 더 이상 국민기업 CEO 자격이 없다는 것으로 굳혀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당, 정의당이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성명서를 낸 바 있고 각종 시민단체들의 연임반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각계각층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사회가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KT가 국민기업이 아닌 대한민국 국정농단 세력들의 사유물임을 선언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기자회견에 이어 특검을 방문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자금을 출연한 황 회장을 지난해 10월 고발한 건에 대해 엄중한 수사를 촉구함과 동시에 미르재단 출연을 결정했던 KT 이사 전원을 횡령혐의로 특검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KT 송도균 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9명의 이사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공동사무처장은 “황 회장은 연임 회장 자리가 아닌 피자의 조사 자리에 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통신산업 국민기업인 KT를 투명하게 이끌 수 있는 CEO가 사회적 합의절차를 거쳐 선임되기를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 16일 열린 ‘황창규 회장의 연임 반대 및 즉각 사퇴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KT새노조 임순택 위원장 ⓒ투데이신문

KT새노조 임순택 위원장은 “국민기업이라고 강조하기 이전에 국민을 위한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인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보다 더욱 강력한 연임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지난 4일 KT는 이사회를 열고 자기 CEO 후보를 추천하는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CEO 선임절차를 본격 가동 중이다. 차기 CEO는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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