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경제- KT 황창규 회장 연임 논란에 윤소하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책임’ 포기 의사 밝혀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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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 “황창규 연임 포기, KT를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

윤소하 정의당 의원
[일요경제 = 손정호 기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수십 억 원을 기부하고 최순실 씨의 광고사에 일감을 몰아준 KT 황창규 회장에 대해 연임을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KT 황창규 회장은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지고 KT 회장 연임 포기 의사를 즉각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 측은 KT가 오늘 3월 회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신임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CEO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며, KT가 차기 사령탑 인선을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황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KT가 IMF 경제위기 당시 민영화됐지만 국민 혈세로 만들어진 국민기업이라 볼 수 있으며, KT 스스로 국민기업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윤 의원 측은 황 회장이 취임 당시 ‘외부인사 청탁을 근절하고 인사청탁이 있을 경우 처벌하겠다’고 했지만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이사회 승인 없이 결정하고 사후 승인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근을 광고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최순실 씨 소유의 광고회사에 일감을 줬다며, 황 회장이 내세운 기업운영 원칙을 앞장서서 어기고 최순실 씨 등의 국정농단에 부역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재벌 대기업과 정권 비선실세간 정경유착이 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사실로 밝혀진 만큼 KT도 최순실 국정농단에 부역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황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연임에 연연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

그는 “낙하산 인사만큼 하지 않겠다던 취임 초기의 약속을 어긴 채 사실상 최순실 씨에게 부역한 황 회장은 즉각 KT 회장 연임 포기를 선언해야 한다”며 “그것이야말로 KT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다시 세우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작년 11월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인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박근혜 정부의 퇴행적 정경유착 문제점과 해소방안’ 토론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공소장에서 각 대기업과 관련된 혐의 사실을 밝혔다.

KT그룹의 경우 직권남용관리행사방해와 강요 혐의로 분류되며, 최순실 씨와 차은택 광고감독이 추천한 이모씨와 신모씨를 각각 전무와 상무로 채용하도록 했으며,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에 광고를 주도록 했다. 이 부분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를 인정했다. 

이어 그룹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현황’에서는 KT그룹은 2015년 10월 27일 미르재단, 작년 4월 22일 K스포츠재단 설립에 18억 원을 기부했다. 작년 2월경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한 관련 금액은 68억 원으로, 기소 대상자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비서관이다. 

손정호 기자  wilde18@ilyo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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