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 정기이사회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 연임 관련 언급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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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이사회 참석한 황창규 KT 회장, 연임 관련 언급 없었다

기사승인 2016.12.08  18:04:09

   
▲ 황창규 KT 회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연말인사를 앞두고 황창규 KT 회장이 내년 3월 임기만료와 관련해 연임 의사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만 무성해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 정기이사회가 오후 5시에 시작해 한 시간을 채 안 넘기고 끝났으며 황창규 회장은 여기서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받았다. 업계는 이번 정기이사회에서 황창규 회장이 연임 여부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의사를 표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황창규 회장은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받을 뿐, 연임 관련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의 임기만료 시점은 내년 3월까지고, 절차상 내년 1월 전으로만 최고경영자를 선정하는 CEO추천위원회가 구성되면 되기 때문에 연임 여부 결정은 지금으로선 급할 건 없다”며 “이번 이사회 안건이 내년도 경영계획을 보고 받는 것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연임 여부와 관련해 언급을 한다는 것은 적절치도 않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KT 안팎에서 황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KT를 이끌어오면서 실적 개선 등 성과를 올렸고 KT 내부에서도 직원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낙하산 인사 배제 원칙을 내세웠던 황 회장이 청와대 지시로 최순실 측근인 이동수씨와 신혜성씨를 임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최순실 사태에 연루되면서 황 회장의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이를 둘러싸고 여러 말들이 나오는 이유다. 

KT 안팎에서는 차기 CEO를 선정하지 않고 사내이사 중 한 명이 당분간 직무대행을 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KT는 주인 없는 기업으로, 일정기간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운영하기 때문에 정권 입김이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CEO추천위원회에서 차기 CEO를 선정했다하더라도 정권이 바뀌게 되면 또 한 번 KT 수장이 교체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KT 관계자는 “KT 직원이 이러한(사내이사 직무대행) 소문을 냈고 이 직원을 추적해 찾았으며 인사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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