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웨이 – 겹 악재에 비틀대는 KT

겹 악재에 비틀대는 KT

단통법 개정 논의에 주가 하락 시작
‘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더욱 침체

 
국내 통신사 업체 중 하나인 KT가 난관들로 인해 증권시장에서 휘청대고 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개정 논의에 이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연루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올해 3분기 KT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연결기준 영업이익에 있어서 401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만에 2분기 연속 영업이익 4000억원 돌파라는 깜짝 실적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5299억원으로 0.7% 올랐고 당기순이익도 2345억원으로 86.1% 상승했다.

‘갤럭시노트 7’ 사태가 발생했음에도 통신 3사 중 이와 같은 좋은 실적을 나타내며 투자심리를 한껏 자극했다. 4분기 역시 유무선 수익 성장이 예상되는 등 성장 모멘텀이 뚜렷해 앞으로의 주가 상승은 예견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단통법에 대한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연내 통과가 유력시 된다는 소식에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최순실 게이트’ 연루 사실이 드러나며 불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KT는 최순실 씨가 관여한 미르, K스포츠재단에 각각 11억원과 7억원 등 18억원을 출연했으며 또 최순실 씨 소유 광고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줬고 KT임원 자리를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측근에게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을 배임 등을 이유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실적 발표 직후였던 10월 말까지만 해도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내림세다. 간혹 저가 매수 유입세로 인해 반등하거나 보합권에서 마무리되기도 했지만 하락 기조를 유지해왔다.

그 결과 지난 4일 종가 기준 3만3000원으로 거래됐고 1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2만원 대로 떨어졌다. 28일 오후 2시1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장 대비 0.83% 밀린 2만98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10.55%에 달하는 낙폭이기도 하다. 기업신뢰도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단통법 개정은 연내 이뤄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현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호재로 작용하겠으나 ‘최순실 게이트’ 여파가 워낙 커 주가에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또 일각에서는 경영진 교체설이 나오고 있어 앞으로의 KT 주가 향방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최순실 사태 이후 경영진 교체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만약 새로운 경영진이 등장한다면 수익성 회복보다는 신사업 발굴에 나설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질 전망이며 연말 투심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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