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는 ‘최순실위즈’ ? kt 루머에 답하다 – 일간스포츠

[일간스포츠 유병민]
프로야구에도 이른바 ‘최순실게이트’ 루머가 번지고 있다. 김준교 kt 위즈 사장과 김진욱 감독이 모두 ‘최순실 라인’을 통해 선임됐다는게 의혹의 요체다. kt 본사와 야구단 모두 소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나섰으나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 kt는 이미 창단때부터 이런저런 낙하산 인맥이 얽혀있는 구단으로 야구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곤 했다.
중앙일보는 10일 ‘차은택 사단, KT 자회사 사장 인사까지 개입 정황’ 제하의 기사에서 올 초 영입한 김준교 야구단 사장의 인사 배경에 CF제작사 ‘영상인’ 인맥과 관련돼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인’ 인맥은 ‘최순실게이트’의 파트너 격인 차은택씨와 인연이 깊다. 중앙일보는 이어 김준교 사장이 차은택씨의 스승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전공이 같아 학회에서 인연을 쌓았다고 전했다. 차은택씨의 20년 지인으로 알려진 광고전문가 이동수씨의 kt IMC 전무 선임까지 맞물리면서 의혹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이동수 kt IMC 전무는 김 사장이 부총장을 지낸 중앙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중앙 DB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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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kt는 김준교 당시 중앙대학교 부총장을 신임 사장으로 전격 선임했다. 2014년 3월 취임한 김영수 전 사장은 이보다 앞선 2월11일 개인적인 사유로 물러났다. 창단 3년 만에 사장이 두 번이나 교체됐고, 디자인 전문가 출신 인사의 야구단 사장 선임에 의구심이 증폭되는 건 당연했다. 김준교 사장의 선임을 두고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설이 당시 야구계에 파다했다. 지난 2014년 kt 스포츠단 고위간부로 선임된 A씨는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낙점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kt 관계자의 해명을 들어보자. kt는 “계열사 임원 인사는 통상 1~2월에 이루어진다. 신임 사장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그룹에서 후보자들을 심층 인터뷰했고, 김준교 사장님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덕 전 장관과 전공이 같다는 이유로 학회에서 인연을 쌓았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며 “두 분의 프로필을 대조했는데, 학회 활동 기간이 겹치지 않는다. 김종 전 차관 역시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이동수 그룹 전무는 ‘면식이 없다’고 했다. 임원 회의에서 처음 인사를 한 것으로 안다. 이 전무가 1996~1998년까지 중앙대 예술 대학원 문화정책 야간 과정을 다녔는데, 김준교 사장님과 학부만 같을 뿐 전공이 다르다. 사장님은 시각디자인과 출신이다. 과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영수 전 사장의 해임 과정은 석연치 않다. 김영수 전 사장은 당시 1월 신년사에서 선수단 운영에 큰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불과 한 달도 안돼 선수단이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을 때 사의를 표명했다. kt 관계자는 “김영수 전 대표팀께서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신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2015년 12월 추가 임원진 개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김영수 전 사장의 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미국에서 해임 통보를 받은 김영수 전 사장은 이후 다른 야구단 사장에게 “국제전화로 통보 받았다. 내가 왜 그만 둬야하는지 아직 잘 모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취임한 김진욱 kt 신임 감독도 청와대의 인사 개입이라는 소문이 있다. 김 감독의 아내가 비선실세 최순실의 지인이며 매우 친한 골프 파트너라는 설이 돌았다. 이에 대해 김진욱 감독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소문과 무관함을 적극 해명했다. 김 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지난 8일 임종택 단장이 나를 찾아와 이와 관련된 내용을 묻더라. 그때 ‘설’의 내용을 확인했다. 아내는 최순실 씨를 전혀 모른다”고 단호히 말했다. kt 관계자는 “감독님은 그룹의 채용 과정을 거쳐 선임됐다. 육성에 일가견이 있고, skysports 해설위원 시절 평가가 매우 좋았다”고 설명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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