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와 KT새노조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자금을 출연한 황창규 KT 회장과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을 고발했다.
시민단체 약탈경제반대행동과 KT새노조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을 출연한 황 회장과 모금과정에 관여한 이 부회장을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6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KT는 미르재단에 11억원을,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투자했다”며 “미르재단 출연금에 대한 이사회 결의사항을 찾아보니 KT는 이사회 결의없이 미르재단에 2015년 10월쯤 11억원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KT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의 출연 또는 기부’는 반드시 이사회를 개최해 결의해야 한다”며 “그런데 KT는 미르재단 출연금을 미리 약정하고, 12월 회의에서 사후 승인했다고 황당한 해명에 나섰다”며 비판했다.
또한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기업 출연금 모금은 청와대와 무관하게 자신의 주도로 이뤄졌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이 부회장은 횡령에 의한 기업재산 약탈을 모의한 공동정범”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알려진 최순실과 미르 k스포츠 두 재단의 이사장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일 이 사건을 형사8부에 배당하고 수사를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