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전화기 살 때 통신사랑 2년 쓰기로 계약을 하죠. 그런데 2년이 지나서 그냥 말없이 쓰면 통신사가 요금이 5만 원이다. 그러면 5만 원 그냥 다 받습니다. 그런데 재계약을 하면 20%, 1만 원을 깎아주게 돼 있는데, 말을 안 해주는 거죠.
<앵커>
이거 자기들이 손해 본다고 얘기 안 한 건가요? 배신감 느껴지네요.
<기자>
그렇죠. 자기들이 손해가 되기 때문에 안 한 건데, 그래서 1천만 명이 지금 몇 년째 바가지를 쓰고 있는 걸로 감사원 조사에서 나왔습니다.
2년 넘게 전화기 쓰는 분들이 지금 1천2백만 명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중에 7명 중의 1명, 14%만 요금할인을 받고 있고, 지금 보시는 것처럼 1천78만 명은 할인을 못 받고 있습니다.
감사원이 알아보니까, 계약이 끝났으면 문자나 전화로 ‘요금 할인받으시려면 재계약하셔야 됩니다.’라고 알려줘야 되는데 알려주질 않고요, 문자를 보내는 경우에도 무슨 스팸처럼 말을 되게 어렵게 써서, 이해를 못 하게 해서 가입이 어렵게 했다. 이렇게 감사원이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재미있는 게, 감사원이 이러고 나니까 감독부서인 미래부하고 통신사들이 마치 자기들이 알아서 제도를 고치는 것 마냥, 굉장히 생색을 내면서 계약 끝난 사람들한테 쉽게 문자 한 번 더 보내겠다는 식의 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정도로 지나갈 일이 아니라 1천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한테 사과하고 사실 보상을 해야 될 문제이거든요.
2년 넘으신 분들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셔서 재계약을 오늘(5일) 바로 하시는 게 20% 할 일을 빨리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러게요. 듣다 보니까 굉장히 얄미운데요, 이후에 대처도 지켜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