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고용 늘렸다…LG유플·SKT 750명↑ – CEO스코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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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희망퇴직을 벌여온 이동통신사들이 모처럼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가 직영점 영업력 강화 차원에서 직원을 많이 채용한 영향이었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올 6월 말 직원 수는 3만5711명으로 작년 6월 말(3만5063명)보다 648명(1.8%) 소폭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LG유플러스는 올 6월 말 직원 수가 7794명으로 작년 같은 시점보다 495명(6.8%) 늘려 이통사 중 직원 증가폭과 증가율 모두 가장 높았다. LG유플러스는 타사와 달리 직접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구매해 유통하고 직영점도 직접 운영하고 있는데 영업채널인 직영점 직원을 늘리면서 전체 직원 수가 증가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 신뢰 차원에서 본사가 직접 직영점을 운영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최근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인재를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직영점 직원은 기간제로 입사한 뒤 인사 평가를 거쳐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고 직영점장, 영업채널관리자, 지점장 등 내부 승진이 가능케 운용 중이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1년 새 직원이 261명(6.3%) 늘었다. 작년 하반기 공채 인원이 올 들어 입사했고 SK플래닛의 LBS, 휴대폰 인증 부가서비스 사업 합병, T맵 사업본부 편입, 인턴사원 채용이 주요 요인이었다.

KT(회장 황창규)는 홀로 직원 수가 감소했다. KT의 올 6월 말 직원 수는 2만3516명으로 작년 6월 말(2만3624명)보다 108명(0.5%) 줄었다. 감소율은 낮았지만 올 들어 KT미디어허브를 합병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말 기준 KT미디어허브의 직원 수는 226명이었다.

한편 KT와 SK텔레콤은 2014년과 작년 각각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통신업계 감원 칼바람을 일으킨 바 있다. KT는 2014년 대규모 명퇴를 실시, 유선사업부문을 중심으로 8000여 명에 달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고 SK텔레콤도 비용절감을 위해 작년 300여 명의 직원을 희망퇴직 시켰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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