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링커스 적자 보전 문제, 돈 되는 공중전화 부스… 이익분배 놓고 잡음 – 중부일보

KT링커스 손실액 보전해 온 통신사업자들 강력 반발

KT링커스가 공중전화 부스를 ‘전기차 충전소’로 개조해 활용하면서 주차 문제로 실효성 논란(중부일보 7월19일자 6면 보도)에 휘말린 가운데 이번에는 공중전화 손실액 보전을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기통신사업법상 전기통신사업자가 매출액에 비례해 공중전화 손실액을 분담했지만 최근 들어 공중전화를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전기차 충전소 등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공중전화는 KT가 공기업 ‘한국통신’ 시절 국민 세금으로 설치한 뒤 56만여 대까지 늘어났지만 휴대전화가 점차 보급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2010년 이후에는 한 해 평균 2천여 대씩이 철거돼 현재 7만여 대 수준으로 줄었으며 이 중 58.6%는 월 매출이 1만 원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렸다. 공중전화가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은 공중전화 관리사 KT링커스가 2011년부터 ‘멀티부스’를 만들어내면서다.

‘멀티부스’는 통화 기능 외에도 ATM 기능이나 심장 자동충격기(AED) 기능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이익을 얻는 구조로 전국에 1천400여대가 운영되고 있다. 게다가 2015년에는 범죄로부터 행인들을 지켜주는 ‘안심부스’도 개발했고 전기차 충전소로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에 도전한 KT가 출금부터 소액 대출까지 가능한 ATM을 전국 공중전화에 설치, 일종의 무인 은행 점포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중전화 가치는 더 커졌다.

이때문에 KT링커스의 적자를 함께 보전해 온 다른 사업자들은 이를 재편해야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중전화가 경쟁상대인 KT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매출액 300억 원이 넘는 전기통신사업자(20곳)는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2012년 141억 원, 2013년 165억 원, 2014년 133억 원 등 KT링커스의 영업손실을 매출액에 비례해 보전했다. 또 멀티부스의 수익과 광고매출 등 세부 내역이 공개되지 않고 있는 점도 컸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법에 따라 무조건 분담액을 내고 있는 데다 공중전화 전기선과 통신선을 활용하면 얼마든지 부가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황에서 특정 기업만 이득을 보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공중전화 사업을 통한 이득을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KT링커스 관계자는 “적자 보전에 대해 크게 고민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공중전화를 시대적 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남춘기자/baikal@joongboo.com

▲ 사진=연합

1 댓글

  1. 분리하라.

    영리추구 사기업 kt그룹에서 공중전화를 분리해야 한다. 미래부 산하 공기업으로 전환하고, 통신의 중심이 된 무선데이타를 무료로 공급하는 공공와이파이 관리 되어야 한다.

    비용은 보편적 서비스 기금을 획기적으로 올려 해결할 수 있다. kt, skt, lgu+등에만 부과하는 보편적 기금을 네이버, 카카오, 구글, 페이스북같은 인터넷 기업에도 부과하면 된다.

    국회가 관심을 보이면 당장 실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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