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그래도 제일 비싼 KT IPTV 이전비…슬그머니 규정 고쳐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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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IPTV용 셋톱박스 이전 비용과 관련된 규정을 수정해 가입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있다. KT의 IPTV 이전 설치비는 2만4000원(댁외)으로 SK브로드밴드(1만2000원), LG유플러스(1만~2만원)보다 비싸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셋톱박스만 변경하면 무료로 설치해준다.

6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부터 접수되는 올레tv 설치장소 이전에 대한 기준을 변경해 운영 중이다.

문제는 올레tv 가입자가 셋톱박스만 변경해도 설치비가 부과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는 데 있다. 기존에는 서비스 이용 계약 변경에 따라 수신단말 장치 등을 이전해 설치할때만 설치비가 발생했지만, 변경된 규정에 따르면 수신단말 장치를 변경할 때도 비용을 내야 한다.

유료방송 업계에선 가입자가 이사를 가거나 안방에 있던 셋톱박스를 작은 방으로 옮기는 경우엔 이전비를 받는다. 경쟁사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1만2000원, LG유플러스 ‘TV G’도 1만~2만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변경은 이야기가 다르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셋톱박스 변경시엔 설치비를 따로 받지 않는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B tv 셋톱박스 변경시 요금을 청구하지만 3년 이상 사용 중인 가입자는 면제해준다. 최근엔 UHD 셋톱박스로 변경하면 무상으로 교체해주고 있다. 
 

이전에 따른 설치비도 KT가 가장 비싸다. 올레tv 라이브를 시청하다가 이사를 가서 재설치 하는 경우 2만4000원, 집안에서 옮길 땐 1만6000원을 내야 한다. KT스카이라이프 가입자는 집 밖으로 이전시 3만5000원, 집안에선 2만원이 든다. SK브로드밴드는 1만2000원, LG유플러스가 집안에서 옮길 경우 1만원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비싼 설치비를 요구하는 셈이다.

가입자들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KT 올레tv 가입자 전미숙씨(56)는 “방에서 방으로 이동하는 이전비가 따로 드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기만 변경하는데 설치비가 또 나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에 따르면 KT는 817만명(29.4%)의 가입자를 보유한 1위 사업자다.

KT는 업계 흐름을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KT 관계자는 “향후 3사 모두 셋톱박스 변경시에도 요금을 받는 쪽으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IPTV 이전 설치비가 가장 비싼 이유는 출동 직원들 가운데 정직원 비중이 높은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승인 [2016-07-07 03:00]

박지은 기자 Ji00516@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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