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대리점 쥐어짜기’..소비자 피해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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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거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게, 상품 별로 정해진 판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사실상 벌금을 물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리점들은 결국 실적 압박에 내몰려서, 소비자들에게 비싼 요금제 가입을 권유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통신사 대리점주는 고객에게 비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하는게 가장 큰 일입니다.

<녹취> KT대리점주 : “299(29,900원 요금제) 써도 되는 사람한테 (비싼 요금제) 쓰셔야 합니다. ‘부가서비스 내가 왜 해야돼'(하면) 아 그 가입하면 다 하는 겁니다…”

지원금이 깎이는 걸 막기 위해서입니다.

KT 지역본부에서 대리점에 보낸 공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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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요금제 가입자가 할당량보다 적으면 건 당 10만 원.

인터넷 가입자가 부족해도 10만 원씩 지원금을 깎게 돼 있습니다.

사실상 벌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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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보니 대리점이 받아야 할 지원금에서 매달 수백만 원씩 깎여 1년 동안 2,400만 원을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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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 KT 대리점주 : “이건 갈취죠. 갈취. 없는 데에다가 더 쥐어짜니까 더 괴롭죠. 가게세도 내가 해결해야 하는 부분인데 그냥 빼앗아 가는 거죠.”

최근엔 제휴 신용카드 가입까지 할당하는 상황, 다른 대리점에 웃돈까지 주며 인터넷 상품 가입자를 사오다 결국 문을 닫은 대리점도 있습니다.

<녹취> 전 KT대리점주 : “다 뺏기도 나니까 나는 월세 주기도 너무 빠듯해지고 세금이나 이런건 다 빚내서 냈어요. 작년에 순수하게 빚낸게 3~4천만 원 빚을 냈어요. 계속 하고 싶었었는데 (영업을) 포기한거죠.”

이런 영업행태는 다른 통신사들도 비슷합니다.

<녹취> 전 SKT 대리점주(음성변조) : “계약서 상에 그런(할당) 내용도 없고 말도 안해줘요. 처음에는. 6개월 만에 (영업)포기를 했어요. 빚만 몇 천만 원만 떠안고.”

<녹취> 전 LG유플러스 대리점주(음성변조) : “고객이 원하는 낮은 요금제로 하면 장사가 안돼요. (매장) 운영이 안되거든요.”

이에 대해 통신사들은 본사 차원의 상품 할당 차감 정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이런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의해 규제가 될 것같고 (판매점들이) 무리하게 계약을 하기 위해서 허위 약속을 한다든가 부가서비스 강요한다 등의 문제가 (나옵니다)”

단통법이 시행된뒤 통신사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통신사의 대리점 쥐어짜기는 고스란히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황정호기자 (yellowcar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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