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근로의욕 상실케하는 엉터리 성과급 당장 바꿔야

“공정한 성과배분 투쟁조차 안 하는 노조 필요 없다”는 젊은 조합원 분노 넘쳐

최근 IT업계에서는 영업이익에 따른 성과급 기준을 명확히 하자는 젊은 노조의 요구가 거세다. 이런 흐름이 IT 사업영역의 컨버전스와 맞물면서 게임과 플랫폼 등 회사들이 개발자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연봉을 경쟁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특히, 성과급 이슈는 SK텔레콤 노조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통신업계로 확대되어 KT 직원들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회사에 충성하라” 한 마디에 역풍 맞은 사장님)

언론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요구가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영업이익과 성과급 연동을 요구하는 흐름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합리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 성과에 맞춰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 요즘 IT 업계를 필두로 한 젊은 직원들의 요구인 것이다.

문제는 이런 업계 분위기와는 영 딴판인 KT의 불합리한 성과 배분 시스템에 대해 젊은 사원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 내부시스템에서는 아무런 공적인 문제 제기가 없다는 점이다.

일단 KT의 경우 성과급 체계가 수 년째 그대로이다.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을 뿐이다.

게다가 성과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배분 시스템이 상대평가이다. 이렇다 보니 전사적 성과관리는 온데간데 없고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

이는 곧 인재유출로 직결된다. 우수한 인재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리는 전무하고, 내부 경쟁에 몰두하는 임원들의 보여주기 식의 낙후된 기업문화에 절망한 직원들이 기회만 되면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기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있다.

이미지: KT 블라인드

또한 지금의 성과급 체제는 기업의 공정한 성과배분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불합리하기 짝이 없다. 황창규 회장에서 구현모 사장으로 CEO가 바뀌면서 KT의 배당금은 2015년 500원에서 2020년 135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같은 기간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제자리였다. 직원들로서는 열심히 일해봐야 그 성과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는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미지: 더벨

지금 성과급 체계는 영업이익과 상관없이 매년 같은 성과급을 놓고 조직별로 줄을 세워서 성과급을 나눠가지는 구조이다. 내부에서 경쟁해서 더 큰 파이를 가져가는 제로섬 게임이다. 자연히 경쟁사나 회사의 성장보다 내부 경쟁에 집중한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불필요한 내부 경쟁과 부가 업무에 갈아넣어진다. 임원들은 더 많은 성과급을 가져가기 위해 줄세우기, 광팔기, 허수경영에 치중하고, 이런 스킬이 있는 임원이 승진한다. 그 결과 정정수 강남서부본부장 같은 괴물이 탄생하는 것이다.
(관련: 회사를 통째로 말아먹는 정정수 강남서부광역본부장의 허수 경영 퇴출시켜야)

더 심각한 문제는 KT의 제1 노조가 이런 잘못된 성과배분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죽하면 열받은 직원들이 블라인드앱 내에서 #장복아일해라, 는 해시태그를 올리며 제1노조 위원장 이름을 조롱삼아 노조의 어용성을 규탄하고 있겠는가 말이다.

이미지: KT 블라인드

내부경쟁만 유발하는 KT 성과급 체제 개편해야

KT가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고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런 불합리한 성과급 체계를 바꿔야 한다. 노사는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서, 회사의 성장에 경쟁력 확보에 전사 역량이 집중 되도록 해야한다.

지금 당장 구현모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성과급 체제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KT내부의 근로의욕은 더 침체될 수 밖에 없다.
제 1노조도 더 이상 어용노조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성과급 개선 투쟁에 나서야 한다.

우리 KT새노조는 열린 마음으로 젊은 조합원들과 함께 호홉하며 합리적 성과 배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장복아일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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