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식지 1편] 매출과 설비투자의 동시 감소, 공허한 구현모 사장의 비전


장치산업인 통신업에 있어서 그 기업의 미래는 설비투자에 달려있다. 그래서 통신사들의 지속가능 경영의 핵심 지표가 CAPEX(설비투자)이다. 즉, CAPEX도 줄고 매출도 줄고 있다는 것은 기업의 장기 생존 전략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는 의미가 된다. 지금의 KT가 그렇다. 앞으로 KT란 직장을 5년, 10년 이상 다닐 직원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일 문제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2020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11.4% 증가했다. LG유플러스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2% 늘어난 239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 역시 3조2726억원을 올리며 전년동기대비 5.1% 늘었다. 두 회사 모두 이익과 매출이 늘었다. 반면 KT는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6% 증가한 3418억원을 올렸지만 매출(5조8765억원)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이미지= 한겨레

전임 황창규회장이 취임한 2014년 이후 KTCAPEX는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표로 드러난다. 다만 2019년만 예외적인데 이는 아현화재와 5G 신규투자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상반기 LG의 매출은 KT보다 훨씬 적음에도 CAPEX는 오히려 KT보다 더 많다.

최근 KT CAPEX 규모 추이 [자료= KT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보고서]

설비 투자의 추세적인 감소는 경영진이 회사의 장기 지속성을 보장하는 경영을 소홀하게 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거나 활동해야 할 CEO에게 장기 비전이 취약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그만큼 노동자들의 입장에서는 자발적인 장기헌신에 대해 회의적 전망을 갖게 만든다. 딱 지금의 KT의 모습 아닌가?


매출의 감소 및 정체는 CAPEX 감소만큼이나 위험신호

이미 올 2분기에 SK는 3.7%, LG는 5.1% 등 경쟁사들은 매출이 늘었지만, KT만 3.6% 감소했다. 매출의 세부내용을 보면 좀 더 위험해 보인다. KT별도 손익계산서 기준으로 단말 수익을 제외한 서비스 수익(통신서비스)이 2019년 4분기를 정점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구분’19년3분기’19년4분기’20년1분기’20년2분기
서비스수익3,765.93,768.53,749.03,743.2
단위: 십억 원


구현모 사장은 장기 비전 제시가 가능한 CEO일까

구현모 사장이 CEO로 지명되어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한 지 8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구 사장에게서 KT그룹의 CEO다운 면모를 발견할 수도 없고, 좀 더 기다리면 진면목이 나올 수 있을까라는 기대도 희미하다. 황창규 전 회장의 비서실장 구현모 사장이 더 익숙하다.

중소기업신문 :::
이미지= 중소기업신문

올 2분기까지 나온 경영실적과 구현모 사장이 가끔씩 던지는 메시지에서 미래 비전은 보이지 않는다. KT가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적당히 회사를 운영하면서 본인 임기 내 단기 실적이 하락하면 또다시 자산을 매각하거나 인력구조조정을 통해 자리 유지를 위한 실적만 추구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의식이 이미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황창규 전 회장과 함께 불법정치자금에 연루된 상태에서 조건부 CEO로 취임한 구현모 사장 체제의 한계가 아니냐는 문제의식도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게 사실 아닌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기술 환경의 변화 속에서, 내수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산업으로 순식간에 바뀌어버린 곳이 바로 통신 산업이다. 따라서, 과감한 도전, 혁신, 기업문화의 변화 없이는 10년 후의 생존조차도 장담할 수 없다.

매출과 설비투자의 동시 감소라는 현실 속에서 KT의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회의감이 KT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다. 어쩌면 조건부로 출범한 구현모 체제의 운명은 검찰 수사 등 KT 외부의 개입이 아니라 KT 내부의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회의감을 불식시킬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있을지 모른다.

2편 보기-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 KT의 새로운 기회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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