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KT노조 단체교섭 요구안, 백지 위임 수준의 무성의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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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KT 단체교섭이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시작됐지만, 조합원들의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회사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1노조의 6.3%임금인상 요구안은 지난해 6.8%보다 낮은 인상률을 제시하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특히, 기본급과 동일하게 취급되는 성과급을 기본급화하자는 요구가 과연 조합원들에게 어떤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더욱이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고통받았던 직원들에 대한 위로나 고용 안정 요구와 같은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현 KT노동조합의 무기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재 제시된 2025년 KT노동조합의 단체교섭 요구안은 ‘소박하다’는 표현조차 과분할 정도로 그 내용이 미미하다. 이러한 요구안조차 온전히 관철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더 나아가, 이렇게 빈약한 요구안을 가지고 진행되는 교섭에서 노동조합이 또다시 요구안에도 없는 구조조정 등 조합원에게 불리한 합의를 하지 않을지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다.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고용 안정이다. 만약 이처럼 최소한의 요구조차 관철시킬 자신이 없다면, 현재 KT노동조합은 교섭권을 KT새노조에 넘기는 것이 조합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자 예의일 것이다.

조합원들은 회사의 성과를 함께 나누고, 안정적인 고용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다. 현 노동조합이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조합원에게 불리한 합의를 반복한다면, 조합원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선택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붙임:

  1. KT노조 임단협 요구안
  2. KT새노조 임단협 요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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