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새노조, “황창규나 이석채나” | ||||||
정리해고 과정서 인권침해 속출…친박, 삼성 낙하산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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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새노조가 황창규 KT회장의 ‘역주행 경영’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정리해고, 고객무시 경영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KT새노조는 8일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창규 회장이 이석채 전 회장과 조금도 다름 없이 낙하산을 끌어들여 자신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노동인권 침해를 구조조정의 수단으로 삼고, 갑질횡포 등 사회 책임 경영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면서 “새로 취임한 황창규 회장이 ‘국민기업으로서 KT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말 뿐이었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KT가 지난달 8304명을 대상으로 한 명예퇴직을 단행한 것에 대하여 “(황창규 회장이) 취임사에서 ‘회사가 어려워진 것은 경영진의 책임’이라던 입장에서 180도 선회해서,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이 자리에서 명예퇴직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사례를 공개하기도 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KT 사측은 명예퇴직을 거부한 대상자들을 전원 비연고지에 배치하고 수도권 11개 지사 명예퇴직 거부자들을 강당에 몰아넣고 아무 일도 시키지 않는 등의 인권침해를 자행했다.
KT새노조는 “희망근무지를 쓰라고 했지만 서울에서 희망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근무지가 충남이었다”라면서 “전 직원에게 짐을 싸라고 박스를 나누어준 지사가 있지를 않나, 50대들을 하루 종일 강당에 가두어 놓는가 하면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통해 명퇴를 강요하는 지사가 속출했다”며 분노했다. KT새노조는 “아예 직원들이 자살할까 두려워서 소방법을 어겨가면서 전 지사에 옥상페쇄를 지시한 채 전 직원의 3분의 2를 대상으로 진행된 명퇴강요 면담은 공포와 협박으로 가득찬 것이었다”라면서 “명퇴가 마무리되자마자 벌써 한 분의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새노조는 “이석채 시절 비리경영의 핵심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일영, 김홍진 등은 여전히 KT 자회사의 고문으로 떵떵거리고 있고 낙하산 근절한다더니 계열사에는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친박 낙하산들이, KT 본사에는 삼성 출신들이 줄줄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고도 주장했다. KT새노조는 “아무런 검증절차도 없어 심지어 성희롱 전력으로 문제가 되었던 삼성 출신 임원을 윤리경영실에 영입했다 취소하는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KT 사측은 지난달 KT ENS 대출 사기 사건 등 악재가 잇따르자 윤리경영 강화 방침을 밝히며 삼성 출신 인사를 영입하려고 했지만 해당 인사의 성희롱 전력이 드러나 무위에 그쳤다. 이외에도 KT새노조 측은 KT 개인정보 유출 사건, KT대리점주에 대한 횡포 등을 예로 들며 KT 사측을 비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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