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2013년 4/4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모든 언론이 지적했듯 매출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나, 비용증가로 인한 적자이다. 2009년 대규모 명예퇴직 실시로 인한 일시적 적자가 있기는 했지만, 그러한 특별한 사유 없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란다.
솔직히 그 동안 이석채 체제 하에서 탈통신한다며 온갖 부실회사를 비싼 값에 인수했다. 이미 회사는 그 때부터 기울기 시작했지만 부동산, 동케이블 등 자산을 매각하면서 버티어온 셈이다. 그 당시 새노조가 지적했던 것처럼 “더 이상 팔게 없으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게 이석채 경영”이었다.
그리고 그게 이제 현실이 되었다. 더욱 암담한 것은 적자는 이번 분기를 끝으로 만회될 수 있겠지만, 실적 악화로 인해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투자비가 계속 줄어드는 악순환을 겪게될 것이란 점이다. KT는 지난해 모두 3조3125억 원의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즉 설비투자비(CAPEX)를 집행했다. 이는 이전 년도 대비 10.7%가 줄은 것이고,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집행액에도 7%가량 모자른 수치다. 올해 역시 투자는 크게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CAPEX 가이던스로 무선 1조 원, 유선 1조2000억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석채 체제는 단지 잃어버린 5년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회사의 장기적 생존 근거 자체를 무너뜨린 것이다. kt새노조가 “이석채 퇴진”을 줄기차게 요구하며 투쟁할 때 노사협력팀은 일관되게 kt새노조를 “반회사 세력”으로 매도했다. 진정 kt를 망친 “반회사세력”은 누구인가! 너무도 명백하게 이석채와 그 똘마니들 아닌가!
암울한 KT의 실적발표를 보며, 우리 모두 정상적인 노사관계가 KT의 장기적 경쟁력임을 다시 한번 확실히 해두자!
2 Comments on “4분기 적자와 KT 노사관계”
이석채가 말아먹은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에게 돌아오겠죠!
임금삭감하자 할테고 구조조정 할텐데 답답합니다.
솔직히 어용화된 kt노조는 이석채의 완전 딱가리 노릇이나 했으니
이석채 킬러, 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을 복직시켜
이석채와 그 잔당들이 비리로 번 돈을 환수하는 임무를 맡기면
회사 수익에 크게 도움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