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고립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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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 회장, ‘고립무원’
‘청와대 사임 압박’에 ‘차기 회장 풍문’까지
2013년 09월 02일 (월) 10:04:16 조은국 기자  ceg@weeklytoday.com
   
▲ 캡션 – 이석채 KT 회장에 대한 청와대 사임 종용설에 차기 후보 명단까지 나돌면서 이 회장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DB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이석채 KT 회장이 청와대의 사임 압박과 더불어 차기 회장 후보 실명까지 거론되는 등 고립무원(孤立無援상태다최근 정치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임기가 1년 6개월가량 남은 이 회장의 중도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위클리오늘>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사견(私見)임을 전제로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석채 회장이 중도 사임하는 것이 옳다고 말해 이 회장의 거취 문제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관계자는 “(조원동 경제수석이 이 회장에게 조기 사임을 요구했다는 것과 관련해조 수석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KT가 국민의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중도 사임하는 것이 맞다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그는 또 현재 이 회장은 국민의 기업보다는 사익(私益)에 신경쓰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조원동 경제수석이 제3자를 통해 조기 사임을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가 확산된 상황에서 나온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어서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 회장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차기 KT 회장 후보 명단 나돌아이석채 회장 사임설 힘 보태
 
청와대의 사임 종용설에 더해 KT 차기 회장 명단까지 거론되고 있어 이 회장의 사임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16명의 인물들이 차기 KT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8인의 명단이 나돌고 있다.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외부 인사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윤종용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꼽힌다KT 출신 인사로는 표현명 현 T&C 부문 사장서정수 전 그룹전략 CFT최두환 전 서비스디자인부문 사장김홍구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AA) 사무총장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KT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석채 회장 사임과 관련된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면서 차기 회장에 대해서도 말들이 나오고 있지만 내부 계획 등이 전혀 없고확인할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석채 회장은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당시 재계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고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재계 10대 그룹 회장단과의 오찬에도 초청받지 못했다이 회장이 박 대통령의 부름을 받지 못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이 회장 교체를 감안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난무하다.
 
민주당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한 목소리
 
이 회장에 대한 사임 종용 보도가 이어지자 민주당에서도 이례적으로 이 회장에게 사임을 요구했다.배재정 대변인은 “(청와대의 이석채 회장 사임 종용 관련)무엇보다도 친인척들에게 한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회사를 문어발식으로 확장한 것은 전형적인 도덕적 해이라며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몬 살인적 노무관리만으로도 이 회장은 CEO로서 대기업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또 달은 차 기울었는데이 회장만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명예도실력도 없는 장수가 전투타령만 하는 것처럼 볼썽사나운 것이 없다며 “KT를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길 충고한다고 이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KT새노조 이석채비정상 경영 일상화
 
KT새노조도 이 회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새노조는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는 다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비정상 경영의 일상화였다고 톤을 높였다.   새노조 측은 YS인맥부터 최근 친박 인사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낙하산 영입 지난 7월 발생한KT 역사상 첫 월간 적자 39개 부동산, 1조원어치 알짜 부동산 매각 임기 중 KT 노동자 26명 자살 205명 사망 고문영입친인척 연루 배임 혐의 등 수많은 잘못이 있다고 지적했다.
 
새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여야와 청와대가 유일하게 일치되는 게 있다면 아마도 이석채 회장의 퇴진이라며 이 회장은 명예’ 운운하는 가소로운 얘기 집어치우고 즉각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그것만이 이석채 회장 자신과 KT가 더 이상 명예를 더럽히지 않는 유일한 길이라고 거칠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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