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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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참으로 이름은 있으나

 이름 없는 꽃 같은 이들이 너무도 많아

 그런대로 아름다울 수가 있다

 

 악해야 산다고들 어금니를

 힘주어 꽉 물어보지만

 가슴속에 양심에

 촉촉이 젖어 있는 사람다움이

 용납하지를 않아

 아파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어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웬 도적·놈들이 그리도 많은가

 소리치는 사람은

 어쩌면 도둑 심보가 있는지도 모르고

 말없이 살아가는 이들이 양심이

 더 깨끗하다

 

 노동해방이니 민중해방이니

 날뛰는 사람들도

 제 뱃속은 차고 차야 하니

 세상사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세상일이 한번쯤은

 꿈에서라도 거꾸로 된다면

 서로의 심사를 알 터인데

 

 자꾸만 서로의 벽을 쌓아놓고

 안 된다 된다 하는 욕심에

 쓸데없는 눈물이 흘러내린다.

 

 정말로 착한 사람들은

 이리 끼지도 못하고 저리 끼지도 못하고

 언제나 잡초처럼 밟히고 밟혀도

 삶이란 꽃을 피우고 싶어 하는

 소박한 꿈에 웃음을 웃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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