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Q 실적부진…연간 영업이익은 3년만에 1조원 돌파
2015년 4분기 KT (26,900원▼ 100 -0.37%)의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지난해 3분기)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큰 폭의 영업 적자와 순손실을 기록한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이익폭이 늘어난 것이어서 KT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돌파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874억원, 당기순손실 111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2780억원)에 비해 68.6% 감소했다. 순이익도 직전 분기(1866억원)에 비해 약 159%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이익이 크게 늘었다. 2014년 4분기에는 2917억의 영업 적자, 9962억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엔 대규모 명예퇴직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했었다.
KT 관계자는 “중복자산 회계손실처리와 임금 정액 인상분 등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한 것”이라면서 “4분기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해 이익 구조는 건전해졌다”고 설명했다.
KT는 임금협상과 단체협약 과정에서 임금 인상에 152억원, 성과보로금(成果報勞金)으로 280억원을 지출하고 자산 건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400억원의 유무형 자산 손실비용을 4분기에 처리했다.
- ▲ KT 실적 자료 (IFRS 별도 기준) / KT 제공
KT (26,900원▼ 100 -0.37%)가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시 복귀했다. 2012년 이후 3년 만이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2015년 매출 22조2812억원, 영업이익 1조2929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연간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ARPU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ARPU는 3만6491원으로, 전분기 대비 0.8% 성장했다. 2분기 연속 ARPU가 증가했다.
연간 무선 사업 매출은 7조370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LTE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71.1%인 1283만명을 기록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조66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IPTV 서비스 부문은 콘텐츠와 선제적인 UHD 채널 확대 등에 힘입어 가입자 수 65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사용량 증대에 따른 BC카드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5.9% 증가한 3조411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업 수주 성과로 IT/솔루션 매출이 크게 늘면서 기타 매출도 전년 대비 29.5% 증가한 1조911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유선 사업 매출은 유선 전화 사업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6.9% 감소한 5조15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신광석 KT CFO 전무는 “지난해 KT는 대한민국 통신 130년을 맞아 핵심사업에서 확실한 턴어라운드, 구조적 비용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