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은 ‘수모’, 이석채는 ‘침묵’…검찰 출석 | |
동양 피해자들, 현 회장에 계란 던지며 “내 돈 내놔” KT 새노조 위원장 “당신 때문에 안녕 못했습니다” |
|
![]() |
|
동양 피해자들, 현 회장에 계란 던지며 “내 돈 내놔”
|
횡령·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9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3.12.19./ 연합뉴스
|
현 회장이 검찰청에 도착하기 10분 전인 오전 9시50분께는 수백억원의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석채(68) 케이티(KT) 전 회장이 은색 베라크루즈 승용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 현관에 도착했다. 이 전 회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취재기자들과 이 전 회장의 눈이 다른 쪽으로 쏠렸더. 한 사람이 “이석채씨 반성하세요. 지난 5년 동안 당신 때문에 정말 힘들었어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기 때문이다. 그는 이해관 케이티 새노조 위원장이었다. 이 위원장 손에는 ‘이석채씨 지난 5년 동안 당신 때문에 안녕하지 못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이를 본 이 전 회장은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검찰청 안으로 들어갔다. 이 전 회장이 들어가고 나서 이 위원장은 “마지막까지 고개를 뻣뻣이 들고 들어가는 것 좀 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케이티 새노조는 이 전 회장 재임기간 동안 케이티가 ‘낙하산 천국’ ’살인적 노무관리’ ‘시이오(CEO)가 탈통신을 외치는 통신회사’가 됐다고 주장해 왔다.
김선식 기자 ks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