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KT…“집전화 끓고 찾아와 3G폰으로 바꾸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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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2G 휴대전화 가입자들의 유선전화를 일부러 고장 낸 뒤 집으로 찾아가 3G로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겨레신문는 15일자 신문에서  “KT 수도권 한 지사의 지난달 중순 업무지시 녹취파일에는 고객의 유선전화를 고장이 나게 한 뒤 접근해 3G로의 전환을 종용하라는 내용이 생생히 담겨 있다”며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KT 수도권 A지사의 지난달 업무지시 녹취파일에는 직원들을 모아놓고 “오늘 고장을 낼 것이다. 명단을 줄 테니 보고 단자함 키를 빼든가, 선 끊든가 둘이 알아서 하라”며 고의적으로 집전화를 고장나게 하라는 업무 지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상급자는 “우리가 오죽하면 이런 것까지 생각했겠나”며 “성과가 따라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의 수도권 B지사는 “서울 등 일부 지사에서 2세대 고객들의 집전화를 일부러 끊고 홍보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릴 말썽 일으키지 말고 전환을 권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또  KT관계자의 말을 빌어 “본사에서는 합법적인 방법으로만 전환을 권유하라고 지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이달 안에는 2G서비스를 종료하고 해당 대역 주파수를 이용해 4G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앞번호 016,과 018 등 010 이외 번호를 사용하는 2G 잔존  가입자가 100만 명(작년말 기준)을 넘었기 때문에 방통위는 KT의 2G 서비스 폐지 승인을 반려해 왔다. KT는 2개월 유예 기간이 완료되는 오는 18일부터 방통위에 2G 폐지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기준 2G 가입자는 15만여 명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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