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에 복수노조 설립 잇따라
KT텔레캅 새노조 오늘 창립총회 … 공공운수노조 가입 예정
승인 2011.11.15
KT와 KT계열사에 복수노조가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14일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KT텔레캅 새노조가 15일 오전 서울 대림동 노조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새노조는 공공운수노조에 가입할 예정이다. 노조 KT텔레캅지부는 창립총회에 이어 서울 구로 KT텔레캅 본사 앞에서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기존 KT텔레캅노조는 한국노총 IT사무서비스노련에 가입해 있다.
지난 7월에는 KT에 복수노조인 KT새노조(위원장 이해관)가 생겼다. 6월에는 KT 계열사인 케이티스에 민주노총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소속 지부가 설립됐고, 7월 초에는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씨에스지부가 생겼다. KT새노조는 아직 민주노총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KT계열사에 새로 생긴 노조들은 모두 민주노총에 가입했거나 가입할 예정이다. KT노조와 KT계열사 노조들은 2009년 연이어 민주노총을 탈퇴한 바 있다.
김현주 KT텔레캅지부 추진위원회 대표는 “기존 노조는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동자의 위상을 되찾아 조합원이 회사의 주인임을 당당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KT에 정치권 낙하산 인사가 오듯 KT텔레캅에도 KT에서 내려온 비전문 낙하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앉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KT텔레캅은 영업사원의 하루 근로시간을 6시간으로 책정하는 등 연봉 850만원에 근로계약을 맺고, 판매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KT텔레캅 새노조는 향후 KT새노조와 희망연대노조 케이티스지부 등과 연대해 KT 내에서 민주노조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