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새 노조는 김은혜 KT 전무가 한나라당에 기획한 드림토크 출연자 명단에 올라왔던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발상 그 자체에 전 국민이 분노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KT 새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2040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드림토크를 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우리 정치가 민심을 읽으려고 노력한다는 한가닥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라 믿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노조는 “(김 전무는)청와대에서 대변인 하다가 아무런 전문성도 검증받은 바 없이 낙하산 타고 KT 전무로 내려온 반칙과 특권의 대명사”라며 “그녀를 내세워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는 토크를 한다니 KT 노동자들로서는 어이가 없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은혜씨가 개인 사정으로 드림토크에 불참한다고 밝혀 김은혜 전무의 드림토크 출연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아파하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우리 KT 새 노조는 믿는다”고 설명했다.
드림토크는 한나라당 산하 여의도연구소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5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춘천, 광주 등 전국 대학교에서 6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안철수 교수의 ‘청춘콘서트’를 벤치마킹한 행사지만 한나라당 내부에서조차 출연자를 두고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김 전 대변인을 지칭하며 “방송사 앵커 하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와 청와대 대변인을 하고 낙하산 인사로 민간 기업에 취직한 사람을 어떻게 청년 멘토로 내세울 수 있냐. 정신 나간 짓이라 생각한다. 당이 하는 일을 보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