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에 대한 이석채 회장 사죄를 요구하는 다음 아고라 청원이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 MBC시사프로그램 <PD수첩> ‘사랑합니다 KT’ 편은 2009년 이후 KT에서 발생한 ‘자살’, ‘돌연사’만 무려 19건이라며 이면에 직원퇴출프로그램(CP, C-Player : 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 시행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당시 KT는 “인력퇴출프로그램은 아이디어일 뿐, 시행된 바 없다”고 밝혔지만 충주지사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했던 반기룡 씨는 “내가 시행한 사람 중 한 명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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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아고라 ‘KT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이석채 회장 사죄와 진상조사’ 청원 페이지 |
이와 관련해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KT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이석채 회장 사죄와 진상조사’ 제목으로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 발의된 해당 청원에는 현재 1280여명이 참여했다.
청원을 발의한 ‘즐거운세상’은 “KT에서 최근 2년간 2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KT는 퇴출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노동자를 퇴출시키고 퇴출에 응하지 않으면 악랄하고 집요하게 노동인권을 침해해 결국 스스로 퇴사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즐거운세상’은 “그 결과, 수많은 KT노동자들이 자살, 과로사, 돌연사할 수밖에 없었다”이라고 지적했다. 올 10월에만 벌써 2명의 KT 노동자들이 돌연사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즐거운세상’은 “KT 이석채 회장은 노동자들의 죽음에 대해 사죄하고 반드시 지금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하고 국회 역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KT노동자 죽음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KT는 계열사인 케이티스(KTis)와 케이티씨에스(KTcs)로의 이직을 조건으로 본사에서 명예퇴직 시켰던 노동자들에게 재차 희망퇴직을 종용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08년 KT는 고충처리 업무(VOC)를 분사하면서 정규직 직원 500여명에 대한 명예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당시 500여명에 대해 KT는 계열사 KTis와 KTcs로 이직시켰으나, 지난 6월 KT가 분사했던 VOC업무를 다시 본사에 귀속한다고 밝히면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던 노동자들에게 명예퇴직을 종용했다. 이에 노동자들은 “위장된 정리해고”라고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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