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계열사 노조지부장, 전소된 차량서 숨진 채 발견 “사고 가능성은 희박”…노조 측 “사직강요 회사 측 횡포가 죽음으로 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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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계열사 소속 노조지부장이 전소된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 공주경찰서에 따르면, 3일 11시 40분쯤 충남 공주시 탄천면의 한 도로가에서 KTCS 노조지부장 전 모(50) 씨가 불에 탄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경찰은 차량 안에서 발견된 소지품 등을 통해 시신이 전 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승용차 사이트브레이크가 채워져 있어 사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라며 “회사 문제와 집안일 등이 맞물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 등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KTCS 노조 측은 “사실상 사직을 강요해온 회사 측의 횡포가 지부장을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전 씨를 비롯해 권고사직에 거부한 직원들을 콜센터 등으로 일방적으로 파견하는 등 사측이 횡포를 일삼았다”며 “최근에는 기존 임금의 절반 수준으로 임금을 삭감하겠다고 통보하고 노조 교섭에도 응하지 않아 지부장의 고민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KTCS 노조를 비롯한 각급 노동단체들은 5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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