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클라우드사업 본궤도 오를까
시장 초기단계 수익 미미… 내년 관련사 통합 본격 드라이브 |
26일 KT가 최근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KT이노츠, KT클라우드웨어 등 KT 클라우드 관련 계열사들은 각각 46억2300만원, 1억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KT는 2009년 12월 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업체인 이노츠를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분야에 대한 기술개발, 사업 확장 의지를 강조해왔다. 이듬해인 2010년 대용량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인 `하둡’전문업체인 넥스알을 인수하고, 지난해 10월 KT클라우드웨어를 계열사로 설립하면서 점차 클라우드 사업 투자를 강화해갔다.
현재 KT는 유클라우드 등 퍼블릭 서비스는 KT 내의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KT클라우드웨어 등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신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추진본부 역시 유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업계 인지도 쌓기에는 성공하고 있지만 월 평균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는 등 아직 수익구조를 확실히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KT가 선도적으로 클라우드 산업 투자에 나선 점에 대해서는 고무적으로 평가했지만 아직 시장이 무르익지 않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은 KT가 3년 전부터 클라우드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SK텔레콤 등 경쟁사들도 관심을 보이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 점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초기 단계이다 보니 수익 내기가 어려운 점은 향후 KT가 업계 선도적 위치에서 풀어야할 숙제”라고 말했다.
KT클라우드웨어는 지난 24일 KT의 계열사였던 KT이노츠를 인수합병했다고 공시했다. 넥스알도 조만간 인수합병 과정을 마무리해 KT클라우드웨어로 통합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넥스알, 이노츠, 아헴스까지 합한 115명(12월기준)을 중심으로 개발 외에 영업 등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3년 간 투자해온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가 내년부터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클라우드웨어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KT클라우드웨어가 출범한 이후 사업방향, 조직도 등을 준비한 해였다”며 “각 계열사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내년부터는 빅데이터 분야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