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김 철회
노동이란 한국사회에서 가장 근본적 사회가 움직이는 기초적 활동이면서 가장 목소리를 외면받도록 의도적으로 터부시 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그 이면에는 여러 요인들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국사회 자본은 철학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런 증거로 우리 사회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용어 개념과 교육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노동이라는 용어보다는 근로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근로자, 근로자의 날 등. 노동자의 덕목은 근면하게 노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 간에 줄 세우기로 대학에 가는 동안 노동학을 가르치는 법이 없다. 그뿐인가 대학에서는 경영학과는 있지만 노동학과는 없다.
그에 비해 유럽의 경우 어릴 적부터 기본적으로 노동을 가르친다. 협상하는 방법 등 대부분 노동자가 될 미래세대에게 노동교육은 필수인 것이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한국인 대부분은 자신이 노동자임에도 경영자 처지를 걱정한다. 또는 영세 자영업자이면서 대기업에 기업인으로 동질감을 가진다.
이러한 현상은 학습된 관점에 의해 자동반응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다 보니 한국사회에서 노동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울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 가운데 전국불안정노동 철폐연대 노동교육이 있다는 것을 듣고 가능한 참석 하려고 했고, 전체 강의일중 2일간 참여했다.
비록 모든 강의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무척 인상 깊은 수업이었고, 노동운동 변천 역사에 대한 학문적 접근을 들을 수 있어 무척 의미가 있었다.
특히, 노동운동의 역사와 흐름에 대해 우리는 알아야 하지만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부분을 명확하게 알게 된 점이 큰 소득이었다. 우리가 어떤 노동운동에서 비롯되는 사회적 영향력과 파급되는 철학을 알기 위해서는 그 공동체의 역사 속 노동운동이 어떻게 변천되었는지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사회의 노동 운동흐름의 분기점이 된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지만 그시절에는 많은 공감이 있었지만, 최근의 대중들의 인식은 먹고살기 힘든 시절노동자 투쟁과 달리 반감으로 작용하는 여러 요인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중 노동조합 조직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점차로 비정규직이 많아지는 현실적 문제와 함께 노동자와 노동자 간 갈라 치기 및 현실적 차별에 의한 영향도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대기업 노조의 경우 임금투쟁이 오히려 과거에는 먹고살기 힘들어 그렇겠거니 하던 시절 대중의 지지도가 오늘날의 경우는 밥그릇 싸움하는 것으로만 비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된 근본적 이유는 언론의 문제와 함께 노동조합 역시 본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부분, 즉 노동운동의 명분측면에서 다소 과거에 비해 약화되었기 때문이라는 자성도 있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노동을 노동문제만이 아닌 경영과 구조 문제로 함께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기업의 경우 노동자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인식을 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경영은 실리콘밸리 기업에서 시도가 되어 왔었고 서구사회 기업의 특징이기도 하다.
오히려 각자가 자기 생각과 주장을 하지 못하면 오히려 해고감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는 반대로 말을 잘 듣고 눈치 잘 보는 사람들이 승승장구한다. 기업경쟁력을 위해서라도 내부에서 와치독이 필요하고 분권화된 구조에서 각자 역할에 대한 상호 견제를 통해 큰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기업 내에는 바른 가치관을 가진 노동조합의 역할은 중요하고, 기업입장에서도 노동자 경영 참여가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