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00분간 KT가 운영중인 서울 소방망 일부 서비스 장애가 있었다. 행정망 먹통으로 통신망 관리 부실 논란이 점화되고 있는 와중에 KT가 기름을 부은 꼴이다.
KT의 공식해명은 직원의 작업오류라고 했지만, 내부와 언론에 따르면 원인은 정기적으로 KT사업용 회선을 일괄해지하면서 문제 회선도 같이 해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절감 등 이유로 매년 KT명의의 사업용회선 해지하는데, 소방망 같은 중요한 사업에 관련된 회선이 이렇게 허술하게 관리 된다는게 황당하다. 이는 재발방지 대책만으로 부족한 통신의 기본을 전면적으로 재점검 해야하는 심각한 사안이다.
구현모 사장 때 인터넷 속도 허위, 부산발 전국인터넷 재해 등 통신사고가 모두 인재로 밝혀졌는데, 김영섭 대표 취임 이후에서도 전혀 개선이 안 되고 있다는 게 이번 사건으로 드러났다.
특히, 무선 2위자리를 LG에 뺏긴 상황에서 내부에서 심각한 위기를 느끼는데 이런 사고들이 반복 되면 KT가 3위로 굳혀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새노조가 역대 CEO들과 김영섭 대표에게 누차 통신 기본을 다지는 경영을 주문한 이유이다. AI, 디지털전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KT의 근간은 통신임을 망각한다면 KT의 미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