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CEO 선임 안건이 무리없이 통과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김 후보의 선임을 두고 과거 이력과 경영 능력에 대한 우려와, 경영 공백 사태가 마무리될 거라는 기대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6개월 이상 초유의 경영 공백과 경영진 카르텔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속 되고 있는 엄중한 상황에서, KT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전체 구성원들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KT새노조는 주주총회에서 아래 현장의 요구 사항에 대한 김 후보의 입장과 계획을 질의할 것입니다.
– 김영섭 CEO 후보에 대한 현장의 요구 –
1. 현재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현모 체제의 경영카르텔의 비리를 내부 감사하고 인적 쇄신을 해야합니다. 일감몰아주기 뿐만 아니라 비서라인, 노사라인 등 광범위한 카르텔이 존재합니다. 비리경영진을 엄중 처벌하고 회사에 끼친 피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합니다. 단, 이 과정에서 과도한 외부 수혈은 지양해야할 것입니다.
2. 구현모의 디지코 전략의 그늘로 망가진 통신경쟁력을 다시 강화 해야합니다. 구 전 사장 이후 무선시장 점유율이 3위 사업자인 LGU에 역전 당할 위기에 처했고, 부산발 전국인터넷대란 등 통신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단기 수익 중심 경영을 버리고 장기적 투자로 통신안정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3. 디지코로 전환한다며 엉망이된 조직을 정비해야 합니다. 디지코는 허울 뿐이었고(계열사 부실화 등), 내부는 허수경영과 광팔기가 만연해 있습니다. 비대한 스텝 조직과 자리를 위해 유지 중인 조직이 너무 많습니다. 일하는 기업문화로 거듭나기 위해 비정상적 노무관리를 타파하고 아래로부터 자정역할을 할수 있도록 혁신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노사 공동의 개혁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김영섭 후보의 공식 입장이 없어서 내부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기대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내부 불안을 해소하고 조직이 CEO를 신뢰할 수 있도록 이러한 현장 요구에 대해 김영섭 후보와 이사회가 주주총회에서 성실히 답변해 주시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