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이사회가 차기 CEO 후보 숏리스트 3명을 발표했다.
이 명단을 두고 벌써 언론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의 친형과 고교동문인 후보가 공교롭게 두 명으로,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 내부에서는 후보 선정과정에서 외압설이 제기 되기도 했다.
낙하산 논란 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숏리스트가 나온 시점에서 이사회의 철저한 후보 검증 의지이다.
이사회는 무엇보다 낙하산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후보를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후보의 통신 전문성을 심층 평가하고, 기존 KT의 경영실패에 대한 후보의 개혁의지를 물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감몰아주기 등 부패한 경영진의 범죄 사실이 검찰 수사로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후보에게 기존 부패 경영진을 발본색원하고 정상화할 의지와 계획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이사회의 결정에 앞으로 10년 KT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고, 외압과 논란에 굴복하지 않는 이사회의 용기와 결단을 주문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