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KT에서 또다시 전국적인 통신 장애가 있었다. 지난 이번엔 IPTV가 1시간 가량 전국 곳곳에서 장애가 생겼다. 과기부 관계자는 장비운용상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25일 부산발 전국통신장애가 생긴지 불과 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또다시 통신장애가 발생한데 대해 KT내부 구성원은 심각한 위기감을 표하고 있다.
지난 부산발 장애 후 KT내부에서는 네트워크 안정 구호만 외치는 등 실질적인 개선 조치가 전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구현모 사장이 신년사에서 “통신인프라의 안정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강조했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통신장애를 비롯해서 개통지연 등 운영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민영화 이후 지속해서 경영진들이 탈통신, 디지코 전환 등을 외치고 있지만 이는 통신의 기본을 무시하면서 달성되는 게 아님을 우리는 아현화재, 부산발 통신대란 등 비싼 대가를 치르고 깨달았다.
구현모 체제에서 유독 쏟아지는 통신대란을 계속 일시적 실수로만 치부해서는 대책이 나올 수 없다. 설비투자를 줄이고 통신 기술자를 홀대하는 기업문화의 혁신 없이는 통신에서의 망운영 안전성조차 담보하기 어러울 수 있다는 내부 경고에 경영진은 귀기울여야 한다.
디지코전환 등 온갖 요란한 주장을 빼고 냉정하게 얘기하면 지난 3년간 설비투자비를 줄여오면서 경영진은 100억 원 상당의 주식을 성과급으로 챙겨 간 반면, 망 안정성은 떨어지고 심각한 네트워크 장애가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KT 주주와 이사회는 아현화재와 부산발 전국장애, 그리고 계속되는 전국 규모의 장애에 대한 책임 구현모 사장과 경영진에게 묻고, 통신망 안정을 위한 물적, 인적 투자 강화를 통해 본질 경영에 충실할 것을 우리는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