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KT이사회는 황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에 즉각 나서라

어제 황창규 회장이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어 20시간이 넘는 고강도 밤샘 조사를 받았다. 그는 KT의 회장직을 유지한 채 사정당국에 소환된 첫 회장이다. 이를 바라보는 KT 노동자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KT새노조가 그 동안 황창규 회장 퇴진을 요구한 것은 단지 그가 박근혜, 최순실의 부역자여서가 아니다. 또한 그의 경영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만도 아니다.

우리가 황 회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 것은 그가 스스로의 자리보전을 위해 국민기업 KT를 권력의 놀이터로 전락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그는 최순실 재단에 거액을 출연했을 뿐 아니라 그녀가 추천한 이를 광고담당 전무로 특채하여 그녀의 회사에 광고를 몰아줬다. 그리고 회사 돈으로 불법 비자금을 조성하여 국회의원들에게 뿌렸다.

이렇듯 국민기업의 CEO라기보다는 정치로비스트에 가까운 황 회장의 행태가 문제가 되어 온갖 사회적 비판이 쏟아졌지만, 그는 막무가내 버티기 중이다.

이로써 국민기업 KT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했고 이는 주가에도 반영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맥이 노정되고 있다.

회사 상태가 이런 지경임에도 이사회가 황회장의 거취에 대한 논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는 중대한 직무유기일 것이다. KT와 함께 대표적 국민기업인 포스코가 오늘 이사회를 개최하여 회장 거취를 논의하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그동안 KT이사회는 황 회장 취임 이후 모든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해서 담합적 기업지배구조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더 이상 주저해서는 안 된다. 더 이상 눈치 볼 시간이 없다. 이제라도 즉각 이사회를 개최해 황 회장 거취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KT새노조는 KT이사회의 행태를 KT노동자들과 함께 예의주시할 것이다.

4월 18일
KT새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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