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쯤 되면 물러나야 한다, 황창규 회장의 버티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어제, MBC는 “KT, 임원 수십 명 동원 후원금 쪼개기…불법후원 로비” 기사를 단독 보도했습니다. KT가 조직적으로 임원을 동원해서 회사 공금을 소액으로 쪼갠 후,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하며 로비를 한 정황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관련한 내용은 일부 언론에 의해 이미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서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고, 또한 KT내부에서는 소문이 파다해서 KT새노조가 기자회견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만, 이번 MBC 보도에서는 KT관계자의 생생한 증언이 나와 그 파장이 매우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로비의 제 1목표가 10월 국회의 국정감사에 황창규 회장이 출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2016년 9월은 KT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폭로의 출발점이된 미르, K스포츠재단에 후원금을 출연한 사실이 알려진 때입니다.

결국 시점으로 보나, 회사 돈을 쪼개서 개인 후원금처럼 위장한 방식으로 보나, 황창규 회장의 개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권력층에게 은밀하게 회사의 조직과 자금을 제공한 악질 범죄라 할 것입니다. 이미 황창규 회장이 국정농단 관련 부정적인 언론 보도를 막기 위해 회사 홍보비를 개인의 지위 유지에 사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내부에서 제기된 바도 있습니다.

이로써, 재작년부터 시작된 황창규 회장 국정농단 연루 논란이 2018년이 된 지금까지 KT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국정농단 의혹, K뱅크 불법인가 논란 속에서, 각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년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그가 연임될 수 있었던 힘은, 회사 돈을 최순실이 권력자일 때는 최순실 재단에 제공하고, 이 문제가 국회에서 공론화되어 자신의 자리보전이 위험할 때에는 국회의원들에게 제공한 데 따른 것으로, 결국 회사는 망가지고 회장 본인만 살아남는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KT내부에서 거세게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황창규 회장 스스로 강조하듯, KT는 국민기업입니다. 5G와 4차산업혁명으로 포장한다고 해서 KT가 국민들로부터 국민기업으로 인정되는 게 아닙니다. 이미 황창규 회장은 국정농단에 깊숙이 관여한 것만으로도 국민기업의 수장으로서 국민적 신뢰를 잃었습니다. 그 와중에 경찰 수사로 ‘상품권깡’으로 회사 공금을 비자금으로 조성하여 국회의원들에게 로비를 하는 지경까지 사실로 확인된 이상, 이제 어떤 국민도 황창규 회장의 KT를 국민기업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쯤 되면 황창규 회장 스스로 결단해야 합니다. 더 이상 5만명에 달하는 KT그룹 구성원에게 모든 리스크를 떠넘기면서 무작정 버티어 봐야 국민여론이 호전될 리 없습니다. 국민들의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국민의 통신비로 번 회사 돈을 회장 개인의 신변과 이미지 홍보를 위해 쓴다고 해서 무마될 수 있는 상황이 이미 넘어선 지 오래입니다.

이에, KT새노조는 KT구성원들의 지배적 여론이 “황창규 회장이 개인의 자리보전을 위해 몸부림치면 칠수록 국민기업 KT의 이미지는 실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황 회장 스스로 사퇴의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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