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황창규號’ 평창올림픽에 ‘확’ 쏠렸나…KT, 강원소방 협력제안 외면

‘황창규號’ 평창올림픽에 ‘확’ 쏠렸나…KT, 강원소방 협력제안 외면

2017-11-20 18:19:13

 

– 강원소방본부 “협력 제안에도 KT 답 없어…소방협력 최적 업체 SKT” KT “제안 없었다”

▲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지난 16일 평창동계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현장 직원으로부터 5G 네트워크 장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KT

[프라임경제]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주관사인 KT(030200·회장 황창규)가 평창을 관할하는 강원소방본부의 소방안전솔루션 협력 제안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솔루션 등 KT의 기술 역량이 ‘5G 올림픽’에 쏠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흡한 소방재난 대응이 문제시 되고 있다.
 
20일 강원소방본부(본부장 이흥교)와 SK텔레콤(017670)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소방안전인프라 고도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SK텔레콤은 몸에 장착하는 특수단말기 ‘바디캠’ 230대, 관제드론 4대, 실시간 영상 관제 시스템 ‘T 라이브 캐스터’를 결합한 ‘공공 안전 솔루션’을 강원소방본부에 1년간 무상제공한다.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기준 총 면적 1만6873㎢인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다.
 
특히 내년 2월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포함하는 지역으로, 산지가 무려 82%에 달해 타 지역 대비 산불 등 특수재난사태 발생이 잦고 조난자 위치 파악에 어려움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강원소방본부는 평창을 포함한 강원 지역 ICT 활용 안전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국내 이동통신 3사에 협력을 제안했으나 KT만 유일하게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032640)의 경우 강원소방본부 측 요청에 응답해 강원소방본부에 솔루션을 제안했지만, 배터리와 모뎀을 위시한 무게 문제, 불편한 활용성 등이 거론돼 협력 업체에서 배제됐다.
 
이날 SK텔레콤과의 협약식에 참석한 강원소방본부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3사에 솔루션 요청을 많이 했지만 KT는 아직 본부에 구체적으로 솔루션을 제안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당장 적용할 수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SK텔레콤이 가장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재난망쪽 사업부서에서는 제안 받은 적이 없다”며 “회사 조직이 크고 다양해서 지금으로는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통신 주관사인 KT는 강원지역 소방안전 대응 준비에 적극적이지 않은 반면, 내년 올림픽 현장에서 안전솔루션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KT는 드론과 CCTV를 접목한 ‘세이프티 드론’을 활용해 드론이 촬영한 실시간 영상정보를 관제센터에 전달, 위험행동이 포착되면 즉각 확인하고 대처할 방침이다.
 
다만 소방재난에 대한 대비책은 아니다. KT가 강원도 지역 소방인프라 구축에 소극성을 보임으로써, 내년 평창올림픽에서 소방재난이 발생한다면 KT의 안전인프라가 아닌 SK텔레콤의 안전솔루션을 활용해 화재 현장을 진화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KT의 경우 짧게 올림픽 기간에만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이고 SK텔레콤의 경우 길게 가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우, 황창규 KT 회장이 직접 “대한민국의 5G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이겠다”며 직접 챙기는 중으로, 업계에서는 ‘황 회장 업적 쌓기’ 일환이라는 전언이 나온다.
 
이런 와중에 경쟁사들은 올림픽 등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내실을 다지는 모양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KT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기술과 서비스를 집중하는데, 잘 되면 좋지만 잘 안될 경우 그대로 매몰 비용이 상당히 발생하는 것”이라고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이화 기자 hih@newsprime.co.kr 

0 댓글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