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30대그룹, 이익은 대폭 늘었는데 고용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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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이익은 대폭 늘었는데 고용은 ‘제자리’

입력 2017.11.16. 10:46 수정 2017.11.16. 11:36
 
올해 영업이익 65.4% 증가..고용 1.2% 늘어
정규직은 0.7% 늘고, 비정규직은 8.3% 급증
LG 4793명 증가 최대..GS·대림·삼성도 증가
현중 3449명 감소 최대..대우조선·KT도 줄어

[한겨레]

올 들어 30대그룹의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났으나 고용 규모는 거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시이오(CEO)스코어(대표 박주근)는 16일 30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3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사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9월 말 기준 전체 고용인원이 94만5067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1452명(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이오스코어는 “30대그룹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2조8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4% 늘어났으나 고용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다”고 분석했다.

고용기간을 따로 정하지 않은 정규직은 0.7%(6459명)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는 8.3%(4993명)나 증가해 늘어나 고용의 질의 악화 추세도 이어졌다. 남자 직원이 0.6%(4415명) 늘어난 반면 여자 직원은 3.2%(7037명) 늘어나, 여자의 고용 증가가 남자를 앞질렀다.

그룹별로는 재계 4위인 엘지(LG)그룹의 고용 증가가 4793명(3.85)로 가장 많았다. 재계 7위인 지에스(GS)도 4518명(20.45)이나 증가했다. 이어 대림(2338명), 삼성(2074명), 현대차(1505명), 포스코(1216명)의 순으로 늘었다. 반도체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삼성전자(4462명)와 에스케이하이닉스(1121명)는 4~5%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은 3449명(11.7%)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대우조선해양도 2254명(18%) 감소했다. 삼성중공업(916명)까지 포함한 조선 3사의 고용 감소규모는 6190명에 달했다. 케이티(1224명), 한진(1113명)도 1천명 이상 직원이 줄었다. 이어 한화(634명), 오씨아이(OCI·409명), 엘에스(LS·376명)의 순서로 감소폭이 컸다.

곽정수 선임기자 jskw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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