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영섭 사장의 진퇴양난

2023.09.13 14:43

현직 임원

조회926

이석채, 황창규의 취임 초기 전격적 구조조정이 보여주듯 신임 사장은 자신의 힘을 직원들의 생사를 쥐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과시한다. 이 과정을 통해 외부 출신 신임 사장이 뭘 알겠냐는 비아냥은 자취를 감추고, 두려움을 느낀 임직원들이 신임사장에 복종하게 된다.

그런데 김영섭 사장은 취임 초의 귀중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 조직 내 두려움, 긴장감은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현직 임원들은 대부분 구현모와 얼키고 설킨 이들이다. 이들이 지금으로서는 김영섭 사장을 지켜보고 있지만, 임원 인사로 자신들의 밥그릇이 깨질 경우 크게 저항할 것이다. 김영섭 사장이 이런 반발을 찍어누를 만큼의 두려움을 이들에게 심어주지 못하면 김영섭 사장은 임기 내내 아무런 개혁도 못 하고 이들의 반발 수습에 급급할 것이다.

아마도 현 임원들은 노조선거 끝날 때까지 조용한 행보가 불가피하다고 얘기할 테고, 정치적 입지가 강력하지 못한 김영섭 사장은 이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취임 첫해는 자취도 없이 구현모 시즌2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어영부영 시간은 흘러가고, 이권카르텔 해체도 개혁도 흐지부지 시간에 쫒기다 2024년이 시작되면, 김영섭 사장으로서는 당장 실적이 급해질 것이고, 조직의 혁신 보단 기존의 방식에 의존하여 매출을 늘리는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결과는 허수경영의 달인들이 대거 살아남는 게 될 것이다.

이런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기 위해 철저한 시간 관리가 필요하지만, 김 사장에게 그런 지혜가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외부 출신 신임 사장이 등장할 때의 긴장감, 임원들의 좌불안석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댓글 (4)
  • 이권카르텔

    2023.09.13 9:57 오후

    김영섭이 빠른 시간 내에 자리 못 잡으면, 구현모의 시간이 오겠지

  • 직원

    2023.09.14 4:25 오후

    기대 하지 마라!
    곧 구관이 명관이란 소리가 나오고,
    구현모 그리워 할 거다

    • 또나가리

      2023.09.20 9:12 오후

      구조조정할줄알고뽑은건데
      구조조정안한다고하니까
      아무도안무서워한다
      이권카르텔도못없애것다
      이권카르텔못없애면
      새사장뽑은이유가없는데
      직무대리가 다 이권카르텔
      황창규가옳았던거지
      5학년은나가서창업할준비해야혀
      새사장또새로뽑을일없길바래

  • 기중권

    2023.09.16 6:28 오후

    무엇이 숫까마귀이고 어떤것이 암까마귀인지 알수 없다. 참인지 참이 아닌지는 그사람의 행적으로 조금은 알수있다.
    중요한 것은 지켜보며 알아가는 수 밖에 별다른 도리가 없다. 그 전에 어떤 섣부른 판단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3년마다 치르지는 노조위원장 선거가 곧 있다.김영섭사장의 진정성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KT노동자의 큰잔치라고 할수있는 노조위원장 선거에 20수년간 회사와 어용노조가 한편이 되어 민주후보를 괴롭혀 왔다.
    역시나 김영섭사장이 될지
    선과 악을 구별하고 인간으로서 긍지 있는 길을 관철하는 신념있는 사장으로 자리매김 해갈지 시험대에 올랐다.
    진득허니 지켜보는 지혜가 필요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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