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속보]’1심 무죄’ 이석채 전 KT 회장, 2심서 횡령 유죄로 징역형

 

이석채 전 KT회장/조선DB
 
 

100억원 배임·횡령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이석채(71) 전 KT 회장이 2심에서 횡령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8부(재판장 이광만)는 27일 이 전 회장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회장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이나 친척이 운영하는 회사를 돕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데도 3개 회사 주식을 적정 가격보다 비싸게 사들여 KT에 103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배임)로 2014년 4월 기소됐다. 또 KT 임원에게 준 역할급(給) 일부를 돌려받는 방식 등으로 비장금 11억6000여만원을 만들어 유용했다는 혐의(횡령)도 받았다.

1심은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로 판단하면서 “기업 경영에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예측이 빗나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배임죄로 처벌하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 “KT 내부 검토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회사 인수 및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직원들과 거래처 관계자들에 대한 경조사비나 격려비 등 회사 경영을 위해 썼을 뿐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2심은 배임 혐의는 1심과 같이 판단하면서도, 횡령 혐의에 대해선 판단이 달랐다.

2심은 “이 전 회장이 지위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고, 내부 구성원들도 그 존재를 몰랐다”며 자신의 필요에 따라 개인 자금과 유사하게 비자금을 함부로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 전 회장은 경조사비·격려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상적인 업무 추진비를 넘어 개인 체면 유지나 지위 과시를 위해 지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KT를 위한 경비 지출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전 회장이 기소되고서 KT 이사회가 ‘유죄로 인정되는 금액에 대해 성과금을 취소한다’고 결정한 만큼 피해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징역형을 선고하되 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데일리] 두달 새 4명이나 사망 KT “올 것이 왔다” 뒤숭숭

[창조경제 명암<492>]-KT그룹(9000명 구조조정 파장)

‘황창규 칼바람’ 후폭풍 제기…과로사 논란 참담한 직원들 ‘공포와 전율’

▲ 지난달과 이번달 사이 KT에서 4명의 직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3명은 심장마비, 심근경색으로 돌연사 했다. 나머지 1명은 졸음운전이 사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사고 모두 과로로 인한 사망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KT 측은 “동종업계보다 낮은 산업재해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스카이데일리

황창규 KT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넘긴 시점에서 KT 직원의 사망사건이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KT 직원 3명이 돌연사한 가운데 이달에도 또 1명이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인력감축 이후 사망사건이 벌어져 고인들이 고용불안,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과로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사망원인 심근경색·심장마비·졸음운전 등 ‘과로’ 징후 곳곳
 
지난달 14일 서울 관악구 KT구로지사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출근 직후 가슴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주변 동료들이 119에 신고했고, 구로소방서 공단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오전 8시20분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씨는 2km 인근의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에 이송됐다.
 
진단결과 이씨의 병명은 심근경색. 쓰러진 지 사흘 후 19일 이씨는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쓰러지기 전부터 영업실적 등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인 지난달 16일에는 KT 광주유선운용센터 직원 최모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앞선 8일에는 KT 코퍼레이트릴레이션(CR)부문 기획실 정책협력팀 소속 임모씨가 같은 증상으로 사망했다.
 

▲ 지난달 서울 관악구 KT구로지사(사진)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출근 후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후 사망했다. 고인은 생전 각종 업무상 스트레스로 인해 이상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카이데일리

4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3명의 KT 직원이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돌연사한 이들의 사인은 심근경색·심장마비 등이다. 과로사의 상당수가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등 심장관련 질환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과로사 여부는 아직 판명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KT 직원의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12일 밤 KT 익산지사 군산 CS컨설팅팀에서 근무하던 조모씨가 퇴근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조씨는 회식에 참석한 뒤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하던 길에 졸음운전을 해 교각을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당시 고인은 음주운전 상태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생전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밤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잦았고 주변 지인들에게 고충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이 기계도 아니고 인원감축 후 고강도업무”…‘KT의 死地몰이’ 비판론 제기
 
잇따른 동료의 사망사고에 가장 먼저 불안감을 드러낸 이들은 다름 아닌 KT 직원들이다.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단행된 대규모 인력감축의 후폭풍이 서서히 몰아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직원들은 “공포감과 전율이 느껴진다. 드디어 올 것이 온 것이다”는 입장을 보이며 참담해 하기까지 했다. 직원들에 따르면 회사내 분위기는 그야말로 뒤숭숭한 모습이 엿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 회장이 KT 회장직에 오른 것은 2014년 1월 초다. 취임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던 같은 해 4월 KT는 명예퇴직자 8304명을 확정 발표했다. 2003년, 2009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 대규모 구조조정이었다.
 
앞선 두 번의 구조조정 당시 대상인원은 각각 5497명, 5992명으로 세 번째 구조조정은 이보다 더 큰 규모였다. 전체 직원의 30%를 감축하면서 KT는 위기에서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대규모 단행이후에도 KT의 인원감축은 꾸준히 진행됐다.
 
KT 직원 숫자는 황 회장 취임직전인 2013년 말 기준 3만2451명에 이르렀다. 2년이 지난 올 1분기 말 직원 수는 2만3512명으로 총 8939명의 직원이 줄었다.
 

▲ KT 직원들의 사망소식이 계속 전해지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창규 회장(사진) 취임 이래 대량의 인원 감축 이후 일어난 후폭풍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KT 측은 “KT의 다양한 복지제도로 인해 직원만족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KT의 신규 채용 등을 감안하면 더 많은 인원이 직장을 등졌다. 구조조정의 주된 대상이 근속년수 15년 안팎의 숙련된 노동자였다. 많은 숙련공을 내치고 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신규채용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 KT 직원은 “반도체는 ‘황의 법칙’처럼 1년에 두 배씩 메모리가 늘어난다지만 우리는 사람이다”며 “적정 선이라는 게 있는 법인데 업무강도는 높아지고 실적압박은 강화되니 도태되거나 어렵사리 버티다 피해를 입는 직원들이 생겨나는 것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근로복지공단 기준 자료를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KT의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산업재해율은 동종업계(통신) 산업재해율 0.9%보다 0.2%p 낮은 0.7%다”며 “특히 사망재해율은 3년 평균 1명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스마트워킹·코어타임근로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해 직원 만족도가 향상되고 있으며 회사 영업이익도 크게 반전하고 있어 직원들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div ‘=””>김도현기자(dhkim@skyedaily.com)

[데일리안뉴스]‘뉴 황의법칙’ 절실한 KT 황창규…연임? 정계진출?

황창규 KT 회장 ⓒ KT
KT가 최대 1Gbps 속도를 내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기가인터넷’ 의 200만 가입자 목표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가입자가 늘어도 수익성은 좋지 않은 이 사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올해 임기가 끝나는 황창규 KT 회장의 향후 거취를 겨냥한 ‘정치적 포석’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4년 10월 출시된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지난 18일 기준 150만을 돌파했고, 이달 말 16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당초 연내 자신했던 200만 가입자 돌파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를 바라보는 그룹 내부의 시선은 어수선하다. 월평균 가입자당 매출(ARPU) 상승에 따른 유선 사업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는 반면,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황창규 회장의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치적쌓기’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KT “황금알 낳는 기가인터넷“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본사는 물론 그룹사까지 동원해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각 지사와 지점에 ‘기가 중심 현장 운영’을 선포하고, 휴일 및 주말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 연말 200만 가입자 달성을 위해 우선 이달 말까지 160만 가입자를 채우기 위한 기가 개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KT 내부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152만 안팎 수준으로 160만 달성을 향해 순항중이다.

KT는 기가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해마다 감소하는 유선 시장에서의 매출 감소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T 기가인터넷은 기존 초고속 인터넷보다 속도는 10배 빠르면서, 요금 역시 5000원~1만원 더 높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ARPU 개선 효과로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실제 KT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1인당 ARPU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기가인터넷 출시 이후 다시 상승 반전했다. 지난해 초고속 인터넷 ARPU는 1분기 1만7590원, 2분기 1만7412원으로 감소하다 3분기 1만7548원으로 늘었다. 이는 7분기 만에 반등했다.

KT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유선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가오는 홈 사물인터넷(IoT) 등 5세대(5G) 인프라 구축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는 포부다.

◆실상은 가입자 늘어도 ‘속빈 강정’
일단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대는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매월 10만명씩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는 만큼 업계에서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장 직원들 사이에서는 목표달성을 위한 지나친 업무과중으로 인한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일선 현장에서는 지역본부, 협력사 등을 포함해 기가 개통 관련 협의체를 구성하고 가입자 증대를 위한 회의를 진행해왔다. 매일 할당된 개통건수도 평소 대비 증가시키는 등 업무 강도를 높였다는 후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KT 지사 직원은 “직원들 사이에서 기가인터넷 200만 돌파 목표를 ‘제2의 황의법칙’이라 부르고 있다”며 “KT 구성원으로서 가입자 증대에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솔직히 누구를 위한 영업활동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실적이 낮은 본부는 직원들에게 기가인터넷 가입을 강권하는 것도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도 ‘속 빈 강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KT 기가 인터넷 가입자의 경우 경쟁사 가입자를 뺏어오기 보다는, 기존 KT가입자에서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기가인터넷 가입자로 전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아 실제 수익성은 기대에 못미친다는 것이다.

KT의 ‘기가인터넷’ 가입 총력전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은 임기만료가 점점 다가오는 황 회장의 향후 거취를 위한 정치적인 노림수로 보는 것이다.

◆내년 1월 임기만료…향후 거취 위한 포석?
KT안팎에서는 내년 1월 말 임기가 끝나는 황 회장의 ‘연임가능성’과 혹은 ‘정치권 행보’를 위한 치적쌓기용이란 말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게다가 황 회장은 최근 여당 혁신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된바 있어 이같은 정계진출설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KT 새노조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은 그동안 창조 경제 관련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국민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지는데 주력해왔다”며 “특히 기가인터넷은 황 회장의 대표적인 KT 경영 비전으로 연임 혹은 정계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3년차로 접어든 만큼 거취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다”며 “일부는 억측에 불과한 것도 있지만, 기가인터넷 관련 실적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도 놀랄만한 사실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황 회장은 올해가 임기 3년차 마지막 해로 재신임 여부를 앞두고 있다. 명예퇴직 단행으로 인한 조직 슬림화, 신사업 진출, 기가인터넷 가입자 유치 등은 일단 대외적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KT 수장의 연임시 결과가 좋지 못했던 점이나 일각에서 황 회장이 정계 진출에 뜻을 두고 있다는 소문은 연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금융소비자뉴스] 또 사망사고..KT 자회사 용역 직원 자살

– 자살원인 ‘미궁’…서울 방배동 KT DS 사옥에서 투신 후 병원서 숨져

   
 

최근 몇년동안 사망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KT그룹(회장 황창기) 계열사에서 또 희생자가 발생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에는 KT그룹 계열사에서 경비용역 업무를 보던 A(53세)씨가 지난 20일 낮 12시 25분께 서울 방배동 소재KT DS 사옥에서 투신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사고 직후 인근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A씨는 KT그룹의 부동산전문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경비용역업체와 계약을 맺은 직원이다. A씨는 KT DS에서 경비팀장으로 재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투신 이유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현재까지 자살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이미 경찰조사가  끝난일이다. 정확한 사인은 모르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KT그룹의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달 중순에는 KT 구로지사에서 B2B 영업 관련 업무를 맡은 B씨가 출근 후 업무 중 쓰러지는 사고도 있었다. B씨는 심폐소생술을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호송됐지만, 3일 후 심근경색을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에 업게에서는 무리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사망원인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이 밖에도 KT에서는 강도 높은 근무 환경으로 인해 산재사고도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해 수원의 한 하수도 정비공사 현장에서 통신케이블을 정리하던 KT직원이 흘러내리는 모래에 파묻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KT진주지사 거창지점의 한 직원은 전신주 설치 작업 중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노동운제 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직원들의 안전과 생명을 자신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오직 비용 절감 차원에서만 접근을 하다 보니 사람이 다치는 게 기기부품이 고장나는 정도로만 보고 있다”며 KT 경영진의 인식 변화를 강조했다.

강현정 기자 khj927200@naver.com

[한국증권신문]KT ‘갑질’에 상장폐지…유망 중소기업의 ‘몰락’

– 부당 발주취소, 결국 코스닥서 퇴출… KT “과징금 억울”

   
▲ 황창규 KT 회장

중소기업 부당발주 취소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철퇴를 맞은 KT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과징금 20억원 취소 소송에 나섰지만 법원이 공정위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앞서 공정위는 KT가㈜엔스퍼트와 맺은 태블릿 PC ‘케이패드(K-PAD)’ 위탁계약에서 수급사업자의 책임사유가 없음에도 임의로 취소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KT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24일 황창규 KT 회장은 ‘1등 파트너로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다짐했다. KT이중성도 함께 부각됐다. 유망한 중소기업을 상장 폐지로 내몰고 협력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KT의 두 얼굴이 드러난 것.

제조위탁 후 먹튀논란

이들 법정다툼의 발단은 2010, KT가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엔스퍼트에 태블릿PC 케이패드 17만대 제조를 위탁하면서 시작됐다.

케이패드는 국내 최초의 태블릿PC였다. 당시 출시가격은 대당 38만원. 60만원 정도인 삼성 갤럭시탭, 애플의 아이패드(i-Pad)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KT는 아이패드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시장을 선점하려 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 삼성 갤럭시탭을 내놓기 전에 저사양 태블릿 PC로 맞서려 한 것. KT는 엔스퍼트를 재촉, 갤럭시 탭이 출시되기 수십일 전에 케이패드를 선보여 소비자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20만대 출시를 계획하고 초도 물량으로 3만대(60억원)를 제조 위탁한 뒤 초도 물품 수령에 맞춰 17만대(510억원)를 다시 위탁했다.

하지만 KT 등쌀에 떠밀려 촉박하게 완성된 신제품은 불량품이 속출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KT는 제품하자와 검수 미통과 등을 이유로 돌연 17만대에 대한 발주를 미뤘다. 급기야20113월에는 계약을 무효화하는 계약을 맺었다. 부당한 발주취소로 인한 제품 제조 비용은 고스란히 엔스퍼트의 몫이 됐다. 특히 KT는 다른 태블릿PC(E301K) 4만대를 주문하면서 기존에 발주한 17만대(510억원)의 계약을 무효로 한다는 문구를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인터넷전화 사업으로 2009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던 엔스퍼트는 201020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1년엔 적자폭이 428억원으로 커졌다. 20126, 결국 상장폐지 됐다.

뒤늦은 과징금 ‘21억원

공정위는 KT가 발주를 취소할 정도로 엔스퍼트에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KT가 주장하는 제품 결함은 상당 부분 안드로이드 시스템 문제로 삼성 갤럭시탭에도 유사하게 나타났고 납기 전에 상당 부분 개선됐다. KT가 검수조건을 계속 변경해 검수절차 진행을 불명확하게 하는 등 검수 통과를 어렵게 한 측면이 있다는 것도 문제가 됐다.

공정위는 또 KT가 엔스퍼트에 요구한 무효화 계약을 진정한 합의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매출의 45%KT에 의존하는 구조상 엔스퍼트가 KT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당시 공정위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201111월 이창석 엔스퍼트 사장이 KT의 불공정행위를 공정위에 신고했지만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았다. 공정위는 20125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심의절차를 종결했다. 이 사장은 다음달 재조사를 신청했으나 이미 회사는 상장폐지된 상태였다.공정위는 20146월 뒤늦게 20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소송을 벌였지만 최근 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제기2년 만이다.

법원 역시 KT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해도 될 만큼 케이패드의 하자가 심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엔스퍼트가 케이패드를 개발하고 납품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짧았다는 것에 집중했다. KT의 요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업계가 KT의 대법원 상고 가능성을 주목하는 가운데 황창규 KT 회장은 24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파트너스 페어 2016’에서 협력사들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황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5G 시대를 주도하고,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ICT 융합을 통해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을 이끌겠다는 KT의 목표는 협력사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1등 파트너로서 KT는 협력사의 의견을 존중하고 적극 협업하는 동반성장을 통해 글로벌 1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유망 중소 기업을 짓밟은 KT의 자칭 ‘1등 파트너언급에 업계의 차가운 시선이 쏟아진다.

백서원 기자 ron200@naver.com

[연합뉴스]이통사 갑질때문에..국내 첫 태블릿PC ‘케이패드’의 잔혹사

개발사 엔스퍼트, KT 발주 취소로 심각한 경영난 KT[030200], 공정위 과징금 맞고 소송 냈으나 패소

KT의 케이패드 홍보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KT의 케이패드 홍보 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발사 엔스퍼트, KT 발주 취소로 심각한 경영난

KT, 공정위 과징금 맞고 소송 냈으나 패소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KT는 2009년 애플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단말기 지원금을 전액 부담했다. 애플의 고자세에 통상 제조사와 함께 지원금을 부담하던 관례를 깼다.

그러자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가 발끈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출시를 준비하던 태블릿PC ‘갤럭시 탭’을 KT의 경쟁사인 SK텔레콤에만 공급키로 했다. 적의 적을 동지로 받아들인 셈이다.

태블릿PC 시장을 누가 선점하느냐가 뜨거운 관심사였던 상황.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부랴부랴 엔스퍼트라는 중소기업을 찾아가 갤럭시 탭에 맞설 수 있는 태블릿PC 개발을 재촉했다.

국내 최초의 태블릿PC로 알려진 ‘케이패드'(K-Pad)는 이렇게 탄생했다. KT는 SK텔레콤이 갤럭시 탭을 출시하기 수십일 전에 케이패드를 재빠르게 선보여 소비자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곧바로 암초가 드러났다.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식으로 개발한 신제품은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켰다. 화면이 수시로 정지되고,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고, GPS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등의 하소연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뒤덮었다.

엔스퍼트에 케이패드 3만대를 우선 주문하고, 17만대를 추가 주문한 KT는 구매자 반품 요청이 줄을 잇고 회사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되자 돌연 17만대 주문 계약을 사실상 취소해버렸다.

금융 비용과 부품 업체들의 대금 독촉에 시달리며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된 엔스퍼트는 KT에 눈물 젖은 편지를 보냈다.

“부채 250억원의 상환 압박에 시달리고, 40여개 협력 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있습니다. 부디 잘 해결해주면 KT의 성공을 위해 미약하나마 기여하는 중소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나 KT는 2011년 초 케이패드 판매를 중단했고, 17만대 주문 계약은 그대로 없던 일이 됐다. 이후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엔스퍼트는 기사회생하지 못하고 이듬해 증시에서 퇴출되기까지 했다.

사건 당시 KT의 매출은 엔스퍼트의 526배에 달했다. 엔스퍼트는 매출 총액의 48%를 KT에 의존하고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KT가 모든 잘못을 엔스퍼트에 뒤집어 씌우고 임의로 계약을 취소했다며 2014년 6월 뒤늦게 20억8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KT는 공정위를 상대로 과징금 취소 소송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 법원은 소송 제기 2년 만에 공정위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KT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해도 될 만큼 케이패드의 하자가 심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갤럭시 탭에도 비슷한 하자가 있었고, 이런 하자들이 금세 보완·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엔스퍼트가 케이패드를 개발하고 납품하기까지 걸린 기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짧았다고 지적했다. KT의 요구 때문이었다.

법원은 “원 사업자가 종속 관계에 있는 많은 수급 사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법은 하도급 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시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래등 같은 제조사와 이통사 간의 싸움에 새우 같은 중소기업이 끼어 희생된 모양새”라며 “KT가 대법원에 상고할 가능성이 크다.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이코노믹리뷰, KT 황창규호, 공포의 굿판만 벌였다?

노조 둘러싼 논란 증폭, 조직 활력 떨어지나

최진홍 기자 rgdsz@econovill.com

기사승인 2016.05.20 13:03:06

KT는 지난 4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조5150억 원, 영업이익 385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2.2%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2.8%나 성장했다.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연출한 SK텔레콤에 비해 고무적인 성과다. 황창규 매직이 탄력을 받았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한 기류가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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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 조직이 흔들린다
지난 2013년 황창규 회장이 부임한 이후 KT는 어떤 흐름을 보여주고 있을까. 표면적으로는 순항하고 있지만 조직의 활력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석채 회장 시절부터 해결되지 못한 논란들이 마치 암덩이처럼 조직 구석구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직원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KT는 2013년 4월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바 있다. 사업부서 폐지, 대학생 자녀 학자금 및 교육보조비 폐지 등이 포함된 노사합의다. 이에 따라 KT는 무려 직원 8304명을 명예퇴직시켰으며 3만 명이 넘던 직원은 2만3000명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합의과정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노조규약에 따라 KT노동조합이 조합원 총회를 열어 모두의 의견을 수렴해야 했지만 이 과정이 생략됐다. 이에 KT노조원 226명은 소송을 제기했고 몇 차례의 변곡점 끝에 지난해 12월 서울고등법원 민사2부(부장판사 김대웅)는 “조합원들에게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핵심은 이번 소송의 피고가 사측과 밀실합의를 했다고 비판받는 KT노동조합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이 부분이 바로 직원 간 갈등의 진원지다.

현재 KT는 크게 KT노동조합과 KT새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다만 사측에서 인정하는 노조는 KT노동조합이며, KT새노조는 일종의 견제를 받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 견제의 정도가 심하다는 말이 나온다. 지역에서 기술직으로 KT에서 근무했던 A는 “만약 KT새노조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그 즉시 회사의 집중관리를 당한다”며 “아예 싹이 보이는 직원에게는 노동조합 가입을 은연중에 막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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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신년 결의식[황창규 회장, 정윤모 노조위원장, 이남기 스카이라이프 사장] 출처=뉴시스

이어 A는 “KT노동조합은 회사의 방침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지방 및 중앙 위원장, 지부장까지 대부분 사측과 소통이 되는 사람들로 온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의 증언도 비슷하다. KT새노조 김미영 활동가는 “KT가 노동조합을 관리하는 것은 일종의 관행”이라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한 대 패고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반면 KT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KT는 “노동조합은 사측에서 관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일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측이 KT새노조 가입 여부를 추적한다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하지만 KT노동조합이 사측과 긴밀하게 협조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는 말이 많다. 실제로 KT노동조합은 2013년 명예퇴직 밀실합의 논란처럼 직원의 권리보다 사측의 구원투수로 나서는 장면이 익숙하다는 평가다. 단적인 사례가 바로 2013년 주파수 정책 관련 KT 노동조합의 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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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KT노조 집회. 출처=뉴시스

당시 KT노동조합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주파수 할당 정책에 반대해 국회와 과천 미래부 청사에서 5000명의 노조원을 동원한 시위를 진행했다. LTE 추가 주파수 할당안에 KT가 난색을 표한 직후 전개된 시위였기 때문에 뒷 말이 무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KT노동조합의 시위와 선전전을 두고 윤종록 미래부 차관은 “(정부에 대한) 도전이냐”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노동조합은 “사측이 사주한 관제데모를 중단하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직원에 대한 제품 강매 논란도 벌어졌다. 지난 4월부터 IoT 서비스의 직원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강매’가 행해졌다는 주장이다. 이에 지역에서 기술직으로 KT에서 근무했던 A는 “새로운 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런 것(강매)을 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며 “판매 목표량을 설정하고 영업과 관련이 없는 직군도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인사고가에 나쁜점수를 주거나 구조조정 대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일상 다반사였다”고 전했다.

KT새노조 김미영 활동가도 “해당 사안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시중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직원대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고 하지만, 이 프로모션을 거부할 용기가 있는 직원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활동가는 “KT를 뒤덮은 공포 분위기에서 조직을 이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KT는 이 부분에 대해 “정상적인 프로모션이지, 강매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직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진행한 프로모션이고 구매를 독촉하지 않았다”며 “초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부 강매현상이 있었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노동자 문제에 대한 담론도 있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3월 30일 전북 KT직원 원씨가 제기한 각종 인사조치 불이익에 대한 소송에서 그 원인이 된 정신건강 침해(적응장애)가 산업재해라고 판결했다. 해고와 복직을 반복한 원씨는 출퇴근이 불가능한 무연고지로 발령이 나거나 정상적인 조직업무에 투입하지 않는 등 피해를 호소해왔고, 이를 산재로 인정한 사례다. 이에 대해 KT에 대한 입장표명을 묻자 KT는 “더 알아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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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마른수건 쥐어 짠 KT, “소고기 묵고 있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다. 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단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뜻이지만, 최근에는 ‘내부가 편안해야 외부일도 잘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다만 KT는 최소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논하기에 그 분위기가 너무 경직되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 보여지는 KT의 신성장 동력은 어떨까? 2013년 11월 12일 이석채 회장이 불명예 퇴진한 이후 삼성맨 황창규 회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해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을까? 제주도 7대 경관 논란과 소리소문없이 넘어간 위성 헐값 판매 논란을 뚫고 통신분야의 황의 법칙을 완성했을까?

반도체 업계에서 이미 폐기된 황의 법칙처럼, 황창규 회장의 KT호는 불안한 지점을 여럿 노출하고 있다. 기존의 통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5G와 사물인터넷 전반의 동력을 바짝 조이는 상황이지만 최근까지의 매출 및 영업이익은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과 대규모 구조조정의 과실에 지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올해 1분기 실적이 단적인 사례다. 매출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급증했지만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영업이익은 신성장 동력이 주효했다기 보다는 비용통제, 즉 마른수건을 쥐어짰기 때문에 가능한 성적이었다. 전기 대비 203억 원이나 줄어들어 악화일로를 걷는 유선전화 매출은 차치한다고 해도 무선매출이 1조8510억 원에 그쳐 전기 대비 1.3% 낮아진 대목이 뼈 아프다. 5분기만에 전기 대비 하락한 성적이다.

미래성장동력의 척도인 LTE 가입자 증가가 벌어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매출성장이 꺾였다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1분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3만6128원을 기록해 전기 대비 363원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은 1분기 6555억 원을 집행해 많이 줄었으나 이는 단통법과 연결해 생각할 여지가 있다. 일부에서 스마트폰을 저가에 구입하자 형평성을 취지로 모든 사람이 고가에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만든 단통법의 등장이 일종의 호재로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미묘한 지점은, 이 대목에서 황창규 회장이 지난 2014년 10월 21일 APG NOC에서 단통법이 통신시장을 위축시킬 가능성을 제기하며 “단통법은 서비스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통신사의 위기 극복을 말했지만 결론적으로 통신사의 호재로 작동한 단통법의 미래를 예언한 셈이다. 부연하자면 지난해 통신3사의 영업이익 총액은 82%나 늘어났고 KT를 비롯한 통신3사는 성대한 성과급 잔치를 열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더 나아가 순수한 미래성장동력만 고려하면, KT의 행보는 내실이 없다는 비판과 직면하게 된다. 아직 5G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 및 기타 사물인터넷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점은 고무적이지만, 전선이 지나치게 넓어지는 단점도 노출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위한 투자의 개념이지만 ‘5G를 위하여!’라는 슬로건 외 명확한 메시지는 보이지 않는다. 일각에서 신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경쟁사와 달리 가상현실 모멘텀에만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할 경우 IPTV를 중심으로 미디어 제국을 꿈꾸던 KT는 위성방송으로는 메울 수 없는 괴멸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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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뉴시스

비전과 위기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린다. ‘황창규 매직이 통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경직된 조직문화를 유도, 혹은 방치하고 신성장 동력에 대한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론도 나온다. 무엇이 진실일까? 훗날의 평가만 정답을 알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황창규 회장은 검증된 CEO며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를 쓴 대단한 경영인이라는 점이다. 나아가 KT는 국가 기간 사업을 훌륭하게 이끌었던 대한민국 통신산업의 산증인이자 이와 비례해 무서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조직의 문제와 이에 따른 파열음을 조정하지 못하면, 황창규 회장이 이끄는 KT의 방향성에도 먹구름이 낄 가능성도 매우 높다.

http://m.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89623

여성경제신문, 올해만 벌써 4명…’황창규 회장 1등 KT’에 죽음으로 내몰리는 직원들

– 업무 과다·잦은 부서변경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극심…돌연사·자살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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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에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올해만 벌써 4명이다.

일각에서는 황창규 회장이 올인하고 있는 ‘1등 KT’ 달성 압박에 현장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더 높아진 탓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 4월과 이달에만 심장마비나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한 직원만 3명인데다 지난해 12월에는 업무상 스트레스로 자살한 직원도 있었다.

지난 12일 밤에도 일을 마치고 회식자리에 참석했다가 집으로 돌아가던 한 직원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KT전북고객본부 익산지사 군산 CS컨설팅팀에서 근무하던 조모(40)씨는 회식자리에 참석했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교각과 충돌해 사망했다.

조씨의 사고 원인은 음주상태에서의 운전이 아닌 졸음운전에 의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알려졌다.

유가족 관계자는 “밤 9시가 넘어 퇴근하는 날이 많았고 업무와 관련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회식을 해도 술도 마시지 않는 사람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이날 회식과 관련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관계자는 “동료들에게 회식에 대해 물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대체 무엇 때문에 입을 다물고 있는지, 누가 입을 닫으라고 지시한 건지 의문이 드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유가족의 진정 요청으로 사건 당일 회식강요가 있었는지, 회식에 참석한 사람은 누구인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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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업계 2위 기업인 KT 내에서 업무 상 스트레스와 피로누적 등으로 인한 직원들의 죽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문인영 기자 photoiym@gmail.com

조씨가 속해 있던 CS컨설팅팀은 지난 2009년을 1기로 2012년까지 기수당 300명씩 총 4개 기수 1200여명으로 고졸 출신이 많은 부서다. 이들의 업무는 초고속인터넷 개통 및 AS, 상품영업 판매 등이다.

CS컨설팅팀에 속한 KT직원은 “CS컨설팅팀의 업무는 상품영업과 개통 AS를 하는 것인데 노동 강도가 강한데 비해 보수는 적은 부서다”면서 “특히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노사합의를 통해 개통 AS분야 업무를 축소‧운영한다고 밝히면서 고용불안에 대한 스트레스도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또 “업무를 축소했다고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라며 “성과급으로 먹고 사는 CS직군의 경우 상품영업 및 판매에 대한 상급자의 압박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KT CS컨설팅팀 소속 한 직원이 블라인드앱에 올린 ‘다들 아시는 고졸출신들 뽑아놓은 CS컨설팅입니다’로 시작된 글에는 “몸은 하나인데 개통 하루에 몇 개나 해야 이해해줄까요”라며 “개통 AS는 끝없이 밀려있고 하나하고 다음 고객에 가기도 바쁜데 언제 영업하고 있을까요”라고 업무과다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이어 “가족 얼굴도 못 보고 사는데, 우린 언제쯤 사람대우를 받으며 살까요”라며 “점점 사람이 아닌 로봇 같은 인생을 사는 거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본사 관계자는 “KT보다 업무를 더 많이 하는 곳도 많다”면서 “자신이 하는 일이 가장 많고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11일에는 KT수도권서부본부 구로지사에서 근무하던 이모(55)씨가 아침에 출근 후 사무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동료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8일 후인 19일 결국 사망했다.

또 4월 16일에는 광주유선운용센터의 직원 최모(36)씨가 심장마비로 숨졌고, 지난 8일에는 KT CR부문 CR기획실 정책협력팀 소속 임모(48)씨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KT 강북본부 의정부지사 동두천지점 CM(선로유지보수)팀 소속 직원 백모씨가 업무 습득의 어려움과 잦은 부서이동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다 아파트 17층에서 투신해 자살했다.

당시 백씨의 동료인 한 KT직원은 “선로팀으로 옮기고 나서 업무 습득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부분이 고인에게 정신적 압박이 됐을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고인의 수첩에 업무지시사항들이 많이 적혀 있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민규 기자 kmg@seoulmedia.co.kr

http://m.woman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35208

‘130억 횡령’ 이석채 전 KT회장이 법률 특강을?…성균관대 학생들 반발

성대 법학전문대학원, 13일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 주제 특강 개최 예정…이석채 전 KT회장 초빙
성대 학생들, ‘법률가’ 아닌 사람에게 법률 강의 듣는 것에 거부감
학생들, 교내 홈페이지에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 된 사실 언급하며 조롱섞인 글도 올려

2016년 05월 13일(금)

임성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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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

성균관대학교가 로스쿨 초청 강연자로 이석채(71) 전 KT회장을 선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있다.

성대 법학전문대학원은 13일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이란 주제로 특별강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강사로 이 전회장을 초빙 했으나 상당수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반발 학생들은 이 전회장이 ‘법률가’가 아님에도 법률 관련 강의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 전회장 의 경우 횡령·배임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점도 학생들이 반발하는 주된 요인이다. 특히 성대는 지금까지 4차례 동일한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면서 전·현직 변호사를 초빙한 것으로 확인돼 이 전 회장의 초빙은 의외라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실제 이 전 회장은 131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이후 지난달 27일 검찰이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구형하는 등 해당 혐의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다.

성대가 인터넷 홈페이지에 특강에 대한 안내글을 올린 직후 학생들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성대 페이스북(대나무숲)에는 “KT재직시절 위성 팔아먹으신 분이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 운운하는 게 진짜 X나 웃기네요. 그런 사람을 학교에서는 특강 연사로 초대하고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또 “(위성을) 얼마나 싸게 파셨던지”, “위성에 대해 강연에서 질문해봐요” 등 조롱섞인 글들이 등록된 상태다.

김동주 사범대 학생회장은 “재판이 진행중인 이 전 회장이 학생들 앞에서 법률가의 역할과 책임을 말할 자질이 있는지 묻고싶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또 이 전 회장의 경우 법학을 전공한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법무법인 태평양의 고문을 맡았던 이력이 전부인 점 등을 문제삼아 특강주제와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현아 진보정치경제연구회 소셜메이커 성균관대지부장은 “학교가 이 전 회장의 이력을 참고해 강연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만 아주대 로스쿨 교수는 ‘법률가’의 정의에 대해 “대형 로펌에 고문으로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인을 법률가로 볼 수 없다.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법률가라고 칭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 특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봉기자/bong@joongboo.com

KT그룹, 작년 투자 5.3%↓…LTE망 구축 끝낸 KT 투자 감소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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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그룹(회장 황창규) 투자액이 지난해 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투자액의 90%가량을 차지하는 KT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21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KT그룹 11개 계열사의 투자액은 3조109억6300만 원으로 전년보다 5.3%(1682억 원) 감소했다. 5개 계열사는 투자가 줄었고 6개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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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지난해 투자액은 2조6716억6200만 원으로 1년 새 3174억6000만 원(10.6%)이나 감소했다. 2014년까지 현재 이동통신 주력인 LTE망 구축을 거의 끝내고 작년에는 유지·보수 차원의 투자를 주로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KT스카이라이프 90억1100만 원(9.2%), KT파워텔 38억400만 원(61.2%), KTcs 17억2200만 원(31.3%), KT뮤직 1억4300만 원(8.5%) 등의 순으로 줄었다.

지난해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계열사는 해저통신케이블업체인 KT서브마린이었다. 작년 투자액은 743억9500만 원으로 전년보다 682억1100만 원(1103%)이나 증가했다. 무인수중 잠수정과 케이블작업선박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

KTis는 지난해 투자액이 576억6000만 원으로 507억9600만 원(740%) 급증했다. 작년 1월 서울시 종로구 숭인동 사옥 매입에 570억 원의 일회성 투자를 했기 때문이다.

작년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계열사는 KT였다. 2위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보안업체 KT텔레캅으로 928억9400만 원이었다. 전년보다 320억100만 원(52.6%) 늘었다.

이어 광고회사 나스미디어 111억1300만 원(1676.2%), 이니텍 16억100만 원(250.9%), KT하이텔 2억1800만 원(6.8%) 순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데일리 / 최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