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칼날 위에 올려진 차은택 ‘대기업 광고 쓸어담기’ 의혹 – 연합뉴스

 
최순실 비선모임' 핵심 차은택 중국서 행적 묘연(CG)

최순실 비선모임’ 핵심 차은택 중국서 행적 묘연(CG)[연합뉴스TV 제공]
아프리카픽쳐스 등 차씨 관계사, KT·현대차 광고 대거 수주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검찰이 지난달 31일 밤 광고홍보업체 아프리카픽쳐스·플레이그라운드·엔박스 에디트 등을 압수수색했다. 모두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광고감독 차은택(47)씨가 대표로 있거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이들 업체는 차씨를 등에 업고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았다는 의심을 받는다. 차은택씨가 아직 외국에 체류 중인데도 사무실 수색에 나선 것은 ‘최순실 라인’임을 십분 활용해 업계에서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조처다.

차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고 창조경제추진단장까지 지내면서 정부의 각종 문화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개월여 전 외국으로 출국한 차씨는 조만간 귀국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언론에 밝힌 상태다.

'3억5천 늘품체조' 함께 추는 박 대통령과 정아름씨

‘3억5천 늘품체조’ 함께 추는 박 대통령과 정아름씨 (서울=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유명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가 2014년 11월에 발표된 늘품 체조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거짓 해명 요구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정아름 씨는 29일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늘품 체조가 만들어지게 된 경위는 저도 모르겠다”며 “201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늘품 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기 위해 만든 생활체조로 약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들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정씨가 2014년 11월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서 늘품체조를 하고 있다. 2016.10.31 dohh@yna.co.kr

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KT가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내보낸 영상광고 24건 가운데 아프리카픽쳐스가 만든 광고는 6건이었다. KT 광고 4건 중 1건을 차 감독이 따낸 셈이다. 이 가운데 5건은 제일기획, 나머지 1건은 오래와새가 대행했다. 연출은 모두 차 감독이 직접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플레이그라운드도 이 기간에 KT 광고 5건을 따냈다. 두 회사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지난해 10월 설립된 이후 현대차그룹 광고도 6건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생 대행사가 KT나 현대차그룹 같은 대기업 광고를 여러 건 수주한 게 석연치 않다. 플레이그라운드 대표 김홍탁(55)씨는 제일기획 출신으로 업계에서 차씨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 관련 회사가 각종 편법과 불법을 동원해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은 이미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캠페인 광고 2편을 만들 당시 계획에 없던 1억3천만원짜리 크라우드펀딩 캠페인을 추가해 이 사업을 아프리카픽쳐스에 줬고 이 과정에서 문체부 파견 직원의 추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엔박스 에디트는 문제의 ‘늘품체조’ 동영상을 하청받아 제작한 업체다. 늘품체조는 문체부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보급하는 생활체조로, 2014년 11월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준비한 ‘코리아체조’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돌연 끼어들었다. 문체부는 그동안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가 문체부 체육진흥과장에서 먼저 제안해 만들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정씨가 최근 “차은택 감독에게 요청받아 만들었고 문체부가 거짓 해명을 요구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플레이그라운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순방 때 공연기획 독점 등 차씨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이 쏟아진 상태다. 검찰은 전날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 8곳을 수색해 차씨 주변의 금융거래 내역도 확보했다. 세 업체가 사업을 따낸 경위, 이들 사이의 자금흐름을 추적해 차씨가 얼마나, 어떻게 이권에 개입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최순실 사업에 총동원된 대기업들…돈 내면서도 쩔쩔 [JTBC]

 
 
[앵커]

상식적으로 돈을 내는 쪽이 돈을 받는 쪽보다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게 보통이죠. 그런데 최순실 씨 측은 달랐습니다. 오히려 돈을 내는 기업 측에 고압적이었습니다. 최순실 씨 개인 사업에 대기업 사장부터 그룹장까지 총동원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계속해서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23일 더 블루 K 전 대표인 조 모씨의 통화 내역입니다.

이날 오후 5시 45분 쯤 조 씨는 포스코 황모 사장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고 첫 연락을 주고 받습니다.

사흘 뒤인 26일, 포스코 측은 미팅에 대해 조 씨를 통해 최순실 씨에게 입장을 전달합니다.

“배드민턴 창단에 대해서 빨리 진행이 되도록 한다. 배드민턴 창단에 집중하기로 할 것이라고 했다”는 내용입니다.

또 추진하려는 배드민턴 사업과 관련해 조 씨가 포스코 측에 담당자 연락처를 보내자 포스코 그룹장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주말되시라.” 며 친근하게 답하기도 합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최 씨는 조 씨로부터 KT와 진행하려는 연구용역과 관련해 자세한 진행 경과를 보고 받습니다.

조 씨는 “오늘 방문한 상무가 연구소장한테 보고하고 연구용역 계약을 어떻게 할 것인지 알려주겠다 한다.”며 “연구계획서 양식이 오면 연구를 진행할 교수와 기관을 정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냅니다.

최순실 씨와 그 측근들이 돈을 내는 기업 측에 되레 고압적으로 나간 겁니다.

대기업들이 이렇게 최 씨 회사에 적극 나섰던 배경엔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순실 게이트] SKT-CJ헬로비전 합병, 돈 안내서 무산됐나 – 서울경제

SK, K스포츠 투자 거절 전후
공정위 심사 부정적 변화 의혹

 

국정 주요 현안에 대한 최순실씨의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 불허 배경에 최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뒤늦게 퍼지고 있다. 최씨 개입 의혹이 이는 가장 큰 이유는 SK그룹이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구를 거절한 시점을 전후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한 정부 심사 기류가 부정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달 30일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이튿날 SK그룹 대관 담당 박모 전무를 조사했다. 박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K스포츠재단의 투자 요구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식 사무총장은 지난 2월29일부터 4월20일까지 SK그룹을 세 차례 찾아가 80억원의 투자를 요구했으나 SK그룹이 30억원을 역제안했고 최순실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는 SK텔레콤이 공정위에 기업결합 허용을 요청한 지 140일째 되던 날로 ‘조건부 허용’이 유력하던 때였다. 그러나 공정위는 뚜렷한 이유 없이 심사를 미루다 7월4일 이례적으로 불허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공정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의견제출 기간 연기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는 등 형식적인 반론권 보장조차 거부했다는 비판을 들었다. 또한 방송통신정책을 담당하는 미래창조과학부는 ‘심사가 늦다’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케이블 업계의 불만을 샀다.

청와대 수석 가운데 인수합병에 반대한 KT의 입장을 지지하는 쪽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의혹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인수합병을 저지하려 했던 경쟁사 KT에는 차은택씨와 친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수씨가 IMC 본부장(전무)으로 재직했고 2∼9월 차씨가 KT 영상 광고 6건을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또 7월 말에는 KT가 승마·경마 등 말 산업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겠다며 현명관 씨가 회장인 한국마사회와 3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가 불허 결정을 내린 지 석 달 만인 10월 미래부는 공정위의 불허 근거를 뒤집는 내용으로 유료방송 정책 추진을 발표하며 정책 혼선을 더했다. 공정위는 유료방송 시장을 권역별로 나눠 각각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근거로 불허했는데 미래부는 전국을 기준으로 시장을 정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물론 최순실씨가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는 만큼 업계에서 도는 단순한 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공정위의 결론이 지연되던 당시에도 이해관계가 있는 공중파 방송사를 비롯해 통신 업계에서 갖가지 유언비어를 퍼뜨렸기 때문이다. 공정위의 불허 결론은 SK의 투자 무산이 이뤄진 후에도 3개월을 끌다 이뤄졌고 차은택씨나 이동수씨도 각각 과거부터 KT와 관련해 일을 했기 때문에 단순히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원회의에서 공정위 사무처는 불허 결론을 올렸고 위원들도 그동안 법원 판례를 고려하면 권역별 시장 획정은 문제 되지 않는다는 분위기여서 이에 대한 반론은 별로 없었다”고 지적했다.KT측도 “마사회와 체결한 사업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와 관련 없는 자체 판단에 의해 진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종=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한전 전력판매시장 개방, 그리고 KT와 최순실 게이트 – 에너지타임즈

통신회사 중 전력판매시장 개방에 두각 내민 KT
심지어 박 대통령 주재 워크숍에서 주제발표까지
이 시기 최순실 게이트 연루된 정황 속속 드러나

 

【에너지타임즈】최악의 국정농단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문화계를 시작으로 한 논란이 급기야 다양한 산업계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서 재계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이중 KT가 언론지상에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전력업계에 단연 핫 이슈는 전력판매시장 개방이었다. 이 기간 중 이 이슈와 관련 유독 많이 거론된 기업은 KT다. KT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던 시점과 맥을 같이했고, 결론은 KT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책의 방향이 정리됐다.

지난 6월 정부는 한전에서 독점하는 전력판매시장과 관련 경쟁부재와 전력판매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전력판매시장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 전력판매시장에서의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경쟁체제를 확대함으로써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전력판매시장 개방이 결정되는 과정에서 유독 입에 오르내린 기업은 KT다. 심지어 지난 6월 14일 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서 KT 본부장급이 전력판매시장 개방과 관련된 주제발표까지 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일본의 전력판매시장 전면 개방과 관련 일본의 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통신요금과 전기요금을 결합한 상품을 출시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전력판매시장이 개방될 경우 다양한 결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당시 일본 전력판매시장은 통신회사보다 도시가스회사에서 더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지금도 최고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력업계는 민간기업인 KT가 전력판매시장 개방과 관련된 주제발표를 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것에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학계 등 제3자가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주장했다.

전력업계 고위관계자는 “전력판매시장 개방과 관련 KT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전력판매시장 개방을 두고 기획재정부와 산통상자원부 간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기획재정부는 전력판매시장 개방을 이번 기능조정(안)에 반드시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이를 반대했다. 이를 중재한 곳은 청와대인데 안종범 前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 前 수석은 최순실 게이트에 깊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크게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KT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18억 원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KT의 경우 10억 원 이상을 출연·기부할 경우 이사회 의결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이사회 의결 없이 출연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황창규 KT 회장이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있는 상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0월 KT에서 제작한 광고 47편 중 26편을 최순실 게이트의 또 다른 핵심인물인 차은택 감독의 소유나 가까운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JTBC는 최순실 씨 회사로 알려진 더블루케이 前 대표의 문자내역을 지난 31일 보도했다. 이 문자내역에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의 문자도 포함돼 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더블루케이 前 대표에게 최근 이슈와 관련 만나자고 했고, 더블루케이 前 대표는 이에 응했다.

JTBC 측은 KT에서 이권사업을 하려던 정황이라고 진단했다.

논쟁으로 떠오른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실제로 지난 7월 한전과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융합분야에 대한 연구협력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포괄적인 연구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본격적인 전력판매시장 개방 논란에 불이 붙기 전의 일이다.

그렇다면 KT는 왜 전력판매시장 개방에 관심을 가졌을까. KT 역점사업에서 추정해 볼 수 있다.

KT는 올해까지 30종에 달하는 홈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한다. 이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으나 이 서비스를 보급할 마땅한 시장이 없어 보급에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전력공급권역을 확보할 경우 KT는 홈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결합한 전기요금 상품을 출시할 수 있고, 보급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 KT사옥 내 KT로고. / 사진=뉴시스

KT, ‘사내 성희롱’ 논란… ‘동기 중 누가 가장 섹시하게 생겼나’ 설문조사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KT가 사내 성범죄 논란에 휩싸였다. KT 직원이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한 설문조사 문항들이 성희롱성 내용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1일 KT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KT는 2014년 KT에 입사한 신입사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 ‘2014년 사번 화합의 밤’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2014년에 입사한 직원들을 포함한 KT 직원들이 함께 나섰다. 

그런데 ‘2014년 사번 화합의 밤’이 치러지기 전, 직장인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가 KT의 사내성희롱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블라인드는 직장 메일을 통해 인증 받은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글을 게재하는 등 이용 가능하다. 

문제는 해당 설문조사 내 포함된 문항들이었다. <투데이신문>이 KT노동인권센터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블라인드를 통해 당시 게재된 설문조사에는 ‘우리 동기 사번 중에 가장 섹시하게 생긴 사람과 가장 순수하게 생긴 사람은?’, ‘우리 동기 중에 사내 커플이 된다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커플은?’, ‘오랜만에 2014사번 전체가 모였다. 가장 보고 싶었던 사람이 있다면?’ 등의 문항이 포함됐다.

   
▲ 지난 8월 직장인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게재된 설문조사. 자료제공 KT노동인권센터

이에 KT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대놓고 성희롱이다’, ‘대학교 OT도 이것보다는 수준이 높다’, ‘할 말을 잃었다’, ‘이건 너무 심하다’ 등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또한 직원들은 해당 설문조사 문항을 구성하고 커뮤니티에 게재한 측이 직원 개인이 아닌 행사를 주관한 KT 인사팀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14사번은 설문조사 내용을 게재한 적이 없다’, ‘행사를 주관하는 인사팀에서 설문조사 내용을 게재한 것으로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댓글에는 ‘이 설문조사를 14사번이 실시한 것이라고 해도 이는 행사를 주관한 인사팀 담당자의 잘못이다’, ‘작성자가 누가 됐든 이 행사를 추진하는 회사에서 이 설문조사가 실시되도록 승인했다니 한심하다’ 등 사측에 대한 비난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KT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측이 해당 설문조사를 구성하고 게재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해당 행사를 주도했던 직원이 재미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KT관계자는 “해당 행사는 신입사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며 “행사를 주도했던 2014년 신입사원이 자체적으로 행사 아이템을 기획하던 중 재미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과하다’는 의견이 있어 직원들 자체적으로 이 설문조사를 시행하지 않았다”며 “설문조사 내용이 게재만 됐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2014년 신입사원이 아닌 사측에서 해당 설문조사를 커뮤니티에 게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측에서는 해당 설문조사 관련, 이슈가 일어난 후에야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조사 내용이 게재됐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즉 사측에서는 해당 설문조사에 관여한 바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시행해 경각심을 고취하는데 힘쓰고 있다”라며 성희롱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성희롱 논란과 관련, KT노동인권센터 측은 “블라인드는 익명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해당 글을 누가 올렸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하지만 KT측에서 실시하고 있는 성희롱 교육이 얼마나 형식적인지를 보여주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이 해당 설문조사를 게재했든 게재하지 않았든 사내에서 모욕감을 주는 질문이 포함된 설문조사가 실시되려고 했던 점을 비춰볼 때, 성에 대한 KT 사내인식이 잘못돼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미래부, 750억 국가R&D과제 ‘AIRI 몰아주기’ 물거품 – 디오데오

100%x200

(출처=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 홈페이지)© News1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민간연구소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에 몰아주려던 750억원 규모의 국책 연구과제를 ‘공모’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AIRI가 여타 연구기관과 동일한 조건에서 과제 수주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다.

AIRI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각 30억원씩 출자해 자본금 210억원으로 올해 설립된 민간연구소다.

사실 이 연구소는 미래부가 인공지능(AI) 육성을 위해 민간기업을 독려해 설립한 곳이다. 이에 미래부는 앞으로 5년간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과제를 이 연구소에 맡길 계획으로 2017년 예산안에 반영했다.

AIRI에 맡길 국가R&D 과제는 ‘SW컴퓨팅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30억원), ‘IT‧SW융합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90억원), ‘첨단융복합콘텐츠기술개발사업'(30억원)이다. 그간 미래부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 등에 관한 규정’ 제6조 제1항 제3호에 근거, 일부 과제를 AIRI에 ‘정책지정’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래부의 이같은 계획에 국회가 제동을 걸었다.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국가R&D 과제를 신생 민간연구소에 몰아주는 것은 ‘특혜’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예산안 심사에서도 문제가 불거졌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예산심사소위는 지난 28일 관련 예산을 공모로 전환하는 조건으로 예산안을 통과시킴에 따라 AIRI는 다른 연구기관과 동일한 조건에서 수주경쟁을 벌여야 한다. 또 별도 감시기구를 설치하는 조건도 붙였다.

‘인재난’도 문제다. 미래부가 AIRI 설립 계획을 밝힐 때만 해도 연구인력은 해외 석학을 포함해 50여명으로 출발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확보된 인력은 10여명에 불과하다. 해외 석학유치도 실패했다.

국내 최초 ‘AI 박사’인 김진형 AIRI 원장이 지난 8월 미국 실리콘밸리로 직접 ‘원정 리크루팅’까지 나섰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AIRI의 7개 출자사 중 하나인 네이버에서 AI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네이버랩스가 ‘AI 두뇌’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네이버랩스는 상반기 150여명 수준에서 현재 200여명에 달한다.

김진형 원장은 “실리콘밸리에서 AI 분야 인재는 몸값이 최소 3만달러(3억원)라 한국으로 인재유치가 쉽지 않지만 추가로 10여명과 채용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AIRI가 ‘AI 싱크탱크’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자체 경쟁력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다. AIRI가 ‘벤치마킹’하는 독일의 DFKI도 유럽연합(EU), 독일연방교육연구부(BMBF), 독일 연구협회(DFG) 등 정부관련 예산을 쓰지만 기술개발로 자체 재원을 확보하면서 민·관 합동연구소로 성장했다. 1988년 설립된 DFKI는 연구원수만 500여명에 육박한다.

비트컴퓨터 대표로 AIRI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는 조현정 회장은 “정부의 과제 지원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체기술력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단독] KT의 수상한 페이퍼컴퍼니

[단독] KT의 수상한 페이퍼컴퍼니

기사승인 2016.10.31  06:02:57

– 800억 들고 아무 일 안 하는 ‘유령회사’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KT가 유럽 벨기에 현지에 아무런 사업 활동도 없는 ‘페이퍼컴퍼니’ 두 곳을 3년 넘게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들은 800억원에 가까운 천문학적 돈을 보유하고 있고 이사진에 KT 전·현직 임원들이 즐비하지만, 지금까지 올린 수익은 하나도 없는 ‘유령회사’들이었다. 벨기에는 엄격한 ‘금융 비밀주의’로 인해 기업들이 숨기고 싶은 자금 창구로 종종 활용되는 대표적인 국가다.

◆존재 이유 모를 해외 자회사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T는 벨기에에 ‘KT벨기에’(Belgium)와 ‘KT ORS벨기에’ 등 두 곳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KT벨기에와 KT ORS 벨기에의 올해 상반기 말(6월 30일) 기준 자산규모는 각각 766억원, 20억원으로 총 786억원이었다. 이는 두 회사가 생길 당시인 2013년 말(381억원) 보다 106.3%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두 회사는 800억원에 가까운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 동안 수익은 ‘0원’이었다. 사실상 두 회사가 아무런 사업 활동도 하지 않고 있음을 미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즉, KT는 벨기에의 ‘유령 자회사’들에 이같은 자금을 방치해두고 놀리고 있는 셈이다. 이익 활동을 추구해야 하는 민간기업의 행태라고는 이해하기 힘든 현실이다. 실제로 KT벨기에와 KT ORS벨기에가 지난 4년 동안 올린 매출은 전혀 없었다.

KT는 두 회사가 아프리카 르완다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주회사’ 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KT는 르완다 현지에 ‘올레 르완다 네트워크’(olleh Rwanda Networks Ltd.)라는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KT벨기에와 KT ORS벨기에의 재무 상태를 좀 더 들여다보면, 이같은 주장을 믿기 힘든 구석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올레 르완다 네트워크는 현지에서 사업을 벌인 흔적이 꾸준히 드러나지만, 그 동안 KT벨기에와 KT ORS벨기에의 재정에 나타난 변화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벨기에 현지 자회사 2개…자산만 786억원
사업 활동 ‘全無’…3년 넘도록 매출 ‘제로

KT벨기에와 KT ORS벨기에가 등장한 2013년 당시 함께 KT의 자회사가 된 올레 르완다 네트워크는 해마다 적자를 기록해 왔다. 이같은 경우 통상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 것은 타국 땅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자리를 잡기위한 제반 비용이나 투자금 등을 쓴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나쁜 성적이기는 하지만, 무언가 현지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징표이기도 한 셈이다.

올레 르완다 네트워크 연도별 당기순손실 추이는 ▲2013년 9억원 ▲2014년 190억원 ▲2015년 287억원 ▲2016년 상반기 17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교하면 KT벨기에의 실적은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다. 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1000만~1억원 대 사이로, 700억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기업의 실적이라고는 받아들이기 힘든 액수였다. 사실상 ‘페이퍼컴퍼니’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 정도만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만약 추측처럼 이 업체가 구체적인 영업활동이 없더라도, 직원이라도 몇 명 있다면 급여 명목으로라도 일정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 액수도 미미한데다 그 액수도 들쭉날쭉하다는 점 역시 이 업체의 사무실이 사실상 비어있는 허울뿐인 ‘서류 상 사업체’에 불과함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KT벨기에 당기순손실 추이는 ▲2013년 1100만원 ▲2014년 1억9000만원 ▲2015년 1억2700만원 ▲2016년 상반기 100만원 등이었다.

기업 활동을 벌이면 발생하기 마련인 빚도 한 개인의 채무 수준도 안 되는 미미한 액수였다. 제대로 된 사업이 없음을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다. KT벨기에의 부채는 ▲2014년 말 1400만원 ▲2015년 말 400만원 ▲2016년 상반기 말 1200만원이었다.

KT ORS벨기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KT ORS벨기에의 당기순손실은 ▲2014년 8200만원 ▲2015년 7500만원 ▲2016년 상반기 1300만원으로,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연봉 수준의 지출뿐이었다. 부채 역시 ▲2014년 말 600만원 ▲2015년 말 2000만원 ▲2016년 상반기 말 1500만원에 그쳤다.

◆임원들 다수 동원

더욱이 KT벨기에와 KT ORS벨기에의 등장에는 KT 고위 임원들이 적극 개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인사들은 주로 해외 사업이나 투자와 관련된 업무를 주로 맡아 왔던 직원들이었다. 두 페이퍼 컴퍼니가 KT 본사 차원에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조직임을 짐작케 한다.

2013年 등장…본사 고위임원들 다수 개입
‘종이 회사’ 사실상 시인…“나쁜 것 아냐”

두 회사의 벨기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KT벨기에, KT ORS벨기에의 이사진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인물은 4명 정도다. 문정용 KT 상무와 류길현 KT 상무, 이운용 KT 팀장 등과, 마찬가지로 현직 KT 직원으로 보이는 임동영 씨 등이다. 이들 중 류 상무가 벨기에 현지 두 법인 대표를 맡고 있다.

문정용 상무는 한국과학기술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친 엘리트다. KT 비서실 2담당 마스터 PM과 KT 전략기획실 출자경영 1담당을 거쳐 현재 기업문화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벨기에 현지 회사 이사진 4명 중 유일하게 KT 미등기 임원으로 공식 등록돼 있는 상태다.

이운용 KT 팀장은 과거 KT 합병 전인 2001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8년 4개월 동안 KTF에서 근무했다. 당시 해외자회사관리와 해외투자, 해외 영업, 글로벌 전략 수립 등 다양한 글로벌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해외통이다. 이후 슈퍼 아이맥스라는 회사에 입사해 부사장까지 올랐다. 2013년부터는 다시 KT에 들어가 해외투자와 주주 간 이슈 해결, 국내외 전략투자 분야를 맡아 지금은 KT벨기에 관리인으로 등재돼 있다.

두 회사는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 위치한 루이스가 331-333번지에 입주해 있다. KT 자회사 편입일은 KT벨기에가 2013년 9월 26일, KT ORS벨기에가 같은해 11월 14일로 둘 다 이석채 전 KT 회장 임기 말이었다.

현재 벨기에는 오스트리아와 리히텐슈타인, 모나코와 더불어 엄격한 금융 비밀주의를 고수하고 있다. 금융 비밀주의는 은행이 조세 사기범을 제외한 고객의 신분과 비밀을 철저하게 지킨다는 원칙으로 계좌에 대한 정보를 알기 힘들기 때문에 세금 탈루 경로로 악용되는 사례가 종종 있어 왔다.

이에 KT 측은 해당 벨기에 자회사들이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임을 시인했다.

KT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라고 다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르완다에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이 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역사가 있는 벨기에에 법인을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ftoday.co.kr

KT 실적 호조, 황창규 회장 연임 길 열릴까 – 시사저널e

기가 브랜드로 영업이익↑…연임 여부 연말 또는 내년 초 결정 예상

 

황창규 KT회장이 9월 20일(현지시각)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KT

황창규 KT회장이 9월 20일(현지시각)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KT

 

 

KT가 기가 브랜드를 앞세워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2016KT 3분기 매출은 55229억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연속 4000억원을 돌파해 3분기 현재 누적 영업이익이 이미 201512000억원 수준을 넘겼다.

 

이는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기가 서비스가 가입자 유치와 ARPU(가입자 당 평균 매출)상승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KT2014년부터 기가 인터넷, 기가 LTE, 기가 와이파이(Wi-Fi)를 내놓으며 기존 통신보다 빠른 유무선 속도를 제공했다. 여기서 기가란 기존 메가(Mega) 수준보다 10배 빠른 기가 비피에스(Gbps) 통신 속도를 낸다는 뜻이다.

 

특히 기가 인터넷 부분에선 2016년 목표였던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3분기에 조기 달성했다. 그 결과 유선 ARPU 상승과 함께 결합상품 가입자도 늘었다. 기가인터넷 요금은 기존 인터넷 서비스보다 25%에서 50%가량 높다. 기가인터넷 자체 요금이 비싼데도 10배 빠른 속도라는 점에서 소비자들 눈길을 끈 셈이다.

 

이로 인해 3분기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11.4%증가해 5분기 연속 성장을 달성했다. ARPU는 분기별로 0.5% 늘고 있다.

 

신광석 KT 재무실장은 기가 인터넷 전망에 대해현재 추세를 고려하면 연말까지 가입자 수는230만 내외가 될 것이라면서 올해 이후 가입자 순증세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기가급 속도에 대한 필요(needs)가 확대되고 차별화 서비스를 내놔 기가 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T는 기술 개발로 기가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과 건물을 늘리고 통신 속도를 개선해 어디에서든 유무선 기가 속도가 가능한 기가2.0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가인터넷은 여타 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신 전무는 메가 대비 기가인터넷 결합상품 가입률은 20% 높다인접 서비스 가입과 가입자 리텐션(retention, 가입자를 가둬두는 전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고품질 서비스 가입자 확대와 비용 감축으로 2012년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취임한 황창규 KT 회장은 두 차례에 걸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과 기가 서비스 출시, 기가 와이어 등 서비스 수출 등으로 그룹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적자를 지속하던 IPTV도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황 회장 연임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전무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절차적으로 차기 최고경영자(CEO)CEO 추천위원회를 통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결정이 될 것이랴며 현재는 이 상황(황 회장 연임)에 대해 진행된 바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황 회장 연임 여론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KT 회장직은 정치적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확신하기는 이르다.

 

다만 KT는 마케팅과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통해 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신 전무는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은 없지만 임금 피크제 시행과 2020년부터 의미 있는 규모의 자연적인 퇴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동통신 사업자 특성 상 4분기에 몰리는 계절적인 비용을 절감해 시장 기대만큼의 실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선 3분기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절약된 마케팅 비용이 아이폰7 출시로 인해 급등할 경우 2016년 연간 실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손실액 연 4조7800억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노동자 3000명 조사
피해율 21.4%…비정규직·소득 낮을수록 높아
 
한국 노동자의 21.4%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고, 이에 따른 인건비 손해가 연 4조7800억원에 달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직장내 괴롭힘 근절을 위한 입법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은 15개 산업 분야 노동자 200명씩, 모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인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국내 15개 산업 분야의 직장 괴롭힘 실태’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연구결과를 보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 25개 행위유형 가운데 1가지 이상을 6개월간 주 1회 반복해 겪은 노동자(조작적 피해자)는 전체의 21.4%에 달했다. 25개 행위유형에는 △업무상 차별 △전보·퇴직 강요 △성희롱·언어폭력 △음주·흡연 강요 △야근·주말 출근 강요 △따돌림 △부당 징계 등이 포함됐다. 반면, 노동자 스스로가 “6개월간 월 1회 이상 괴롭힘을 겪었다”고 응답한 사람(주관적 피해자)은 4.3%에 나타났다. 주관적 피해율이 조작적 피해율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은 노동자 스스로가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 탓으로 분석됐다.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나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라 피해율은 다르게 나타났다. 정규직의 경우 조작적 피해는 21.3%로 나타났는데, 비정규직은 28.1%로 더 높게 나왔다. 사회경제적 수준이 중하위층이라고 응답한 이들의 피해율은 25.5%지만, 상류층은 15.1%에 그쳤다. 가해율은 상류층이 16.2%, 중하위층이 3.6%로 상류층일수록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인 경우가 많았다.
 
산업별로 조작적 피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으로 노동자의 27.5%가 괴롭힘을 겪었고,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25%)이 뒤를 이었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저임금 업종에 해당한다. 노동자들의 대다수는 피해를 보고도, 개인적 차원에서 대응하거나 체념하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를 겪은 이들 가운데 35.7%가 “가해자에게 직접 맞대응한다”고 응답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에 대해 얘기한다”가 27.3%, “혼자 참거나 체념했다”가 20.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4조7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 내 괴롭힘에 연루된 피해자·가해자·목격자들의 노동시간 손실이 연루되지 않은 집단에 비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괴롭힘으로 인한 손실시간에 시급을 곱해 산출됐다. 연간 1인당 손실액은 피해자 62만4000원, 가해자는 33만3000원, 목격자 22만9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 연구를 맡은 서유정 부연구위원은 “상류층의 괴롭힘 행위 가해율이 높다는 점은 조직문화가 권력을 가진 집단의 가해행위를 허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닌 조직의 문제고 대응 역시 조직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법령을 정비하고, 직장 괴롭힘의 피해자 및 목격자들이 안심하고 피해 사실을 호소할 수 있는 기구·조직을 실효성 높게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767590.html#csidx5944af6ffe6b25ca47843a2454af231

“안종범·김상률 수석, 최순실 회사 ‘더블루K’ 회의 참석” – 한겨레

최순실(60)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케이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등이 관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아무개 더블루케이 전 대표는 27일 <한겨레>와 만나 “지난 3월8일 스위스 누슬리사와 사업 추진을 두고 미팅 하는 자리에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종 차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는 스위스의 스포츠시설 전문 건설회사인 누슬리사와 더블루케이가 양해각서(MOU)체결을 논의하는 자리 였다.

조 전 대표는 또한 이에 앞서 더블루케이가 세워진 지 불과 일주일 뒤인 1월20일 “최순실씨의 지시를 받고 김종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 수석을 만나 회사의 사업계획 등을 이야기했다” 고 밝혔다. 그 6일 뒤인 26일 조 전대표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김종 차관과 안종범 수석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안 수석이 서로 많이 도와주고 배우라며 소개를 해줬고, 김종 차관은 우리에게 스포츠계 현황등에 대해 설명해줬다” 고 밝혔다.

다음은 조 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왜 인터뷰에 나서게 됐나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최순씨와 엮인 피의자처럼 비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다. 나 뿐만이 아니라 오늘 참고인 조사를 받고있는 정현식 케이스포츠 사무총장 등을 비롯해 참 많은 이들이 피해자다. 좋은 의도로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참여하고 싶었고 이런 일이 뒤에 있는 줄은 몰랐다. 심지어 내가 알던 최회장이 최순실씨라는 사실도 이후 보도를 통해 알게됐다.”

-더블루케이의 실소유주는 누구인가?

“실소유주는 최서원(최순실씨의 개명 후 이름) 회장이 맞다”

-더블루케이의 주주명부에는 대표님을 비롯해 다른 사람들의 이름이 올라있다.

“최회장이 돈을 냈고, 다른 이들은 명의만 빌려줬다. 법인 등기할 때 주식 포기각서를 받았다. 그걸 써줬으면 좋겠다고 최회장이 말했다. 당연히 써줬다. 돈댄 사람이 최순실씨였으니까. 명의는 내이름이지만 포기각서를 가진 사람이 주인이지 않나.”

-순차적으로 이야기해보자.

“1월20일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과 서울 달개비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앞서 15~16일께 최회장이 그랜드카지노레저(GKL) 이란 업체에 스포츠단 펜싱, 배드민턴 선수단 창단 제안서를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 그걸 가지고 어디론가 제 명함을 끼워 가져 가셨다. 어디로 가져갔는지는 모른다. 가져갈 데가 있다며 가져갔다.

19일 교육문화비서관실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교문수석께서 블루케이 대표이사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약속하고 나가기로 했다. 그날 저녁 문자로 최회장님께 보고를 했다. 내일 교문수석 만날 때 혼자 나가지 말고 케이스포츠 재단의 박헌영 과장을 반드시 데리고 가라고 했다. ‘반드시’라는 말을 강조했다.”

-교문수석에게 전화오기 전 최순실씨의 이야기는 있었나?

“그냥 어디서 전화올거니 잘 받으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수석과는 무슨 이야기를 했나?

“사업계획 등을 수석이 물었지만 4일밖에 안된 회사가 사업계획이 있겠나. 이런저런 간단한 이야기들을 나누다가, ‘그럼 구정지나면 사업계획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겠네요’ 하시길래. ‘그럴 수도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수석 쪽에서 구정 지난 다음에 한 번 다시 보자고 했지만 그 이후 전화는 없었다. ”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언제 처음 접촉했나?

“22일에 전화가 왔다. 청와대 경제수석 안종범입니다 했다. 그러더니, ‘GKL 사장께서 전화할테니 모르는 전화가 와도 받아서 미팅날짜를 잡아서 일을 진행하면 됩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GKL에서 이틀 뒤 전화가 왔다.

GKL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GKL이 갑이어야 하는데, 조그마한 더블루케이가 갑인 입장에서 덤벼들고 했으니 압력 받았다고 느꼈을 수 있다.”

-김종 차관과는 언제 처음 접촉했나?

“1월26일 프라자 호텔에서다. 케이스포츠재단 사람들과 함께 갔다. 거기에 안종범 수석과 함께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있었다. 가서 이야기 한 미팅내용은 특별한게 없고 소개하는 정도였다. 안수석이 “이분이 김종차관님입니다” 소개하면, 그 다음은 우리쪽에서 “저는 누구 입니다” 했다. 안수석께서는 김종차관이 체육계 잘 아시는 분이니까. 우리보고 질문도 많이하고 김종차관도 잘 이끌어 줄 거라고 말씀하시고는 먼저 나갔다.

그 다음 김종 차관과 30분정도 이야기했다. ”

-무슨 이야기를 했나?

“나나 정현식 전 케이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나 체육분야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 체육에 대해 가르쳐주는 시간이었다. 체육계 현황 같은 부분.”

-체육계 이끄는 차관이 보고 또는 강연을 해준 셈이었나?

“그렇다”

-최순실씨가 이런 만남에 대해 어떻게 반응했나?

“이후에 만남 보고를 했다. 그러니 간단히 ‘알았다’하고 끝났다.”

-3월에 있었던 스위스 체육시설 건설업체 누슬리사와의 미팅은 어땠나?

“이 자리에 누슬리사에서 3명의 임원이 오고, 더블루케이와 케이스포츠재단 사람이 참석했다. 안종범 수석과 김종차관이 시차를 두고 들렀다. 더블루케이가 누슬리의 한국 영업권을 갖는 협약을 맺는 자리였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때는 이미 회사를 떠나기로 마음 먹은 상태였다.”

-민간기업들은 어떤 곳을 만났나?

“케이티 경영연구소장과 3월11일, 포스코 경영지원 상무와는 그 나흘 뒤 봤다. 방식은 비슷했다. 케이티의 경우 최회장이 제안서를 만들라고 해서 만들었다. 내용자체는 내가 봐도 부실했다. 최회장이 가지고 간다. 그러자 1주일정도 지나서 케이티 쪽에서 먼저 보자고 전화가 왔다.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고싶다’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포스코에 보낼 스포츠 선수단 제안서도 만들라고 했다. 만들어 놓으면 최회장이 가져간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포스코 쪽에서 전화가 온다.”

-그게 최회장이 힘을 쓴거라고 생각했나?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청와대부터 민간기업 임원들까지 먼저 우리에게 전화했다. 이건 내가 회사를 나오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계기이기도 하다.”

-무슨 의미인가?

“평생 가도 전화 못 받을 그런 사람들한테 전화가 먼저 느닷없이 오고, 관심을 표하고…. 이런 관심이 꺼림칙했다. 높은 사람들 사이에서 권력을 이용해 이 과정이 이뤄지는구나 생각 했다. 그래서 오래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고객사에 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으려면 제안을 낸다. 일반적으로는 제안 내는 내가 을이고 상대방이 갑이지 않나. 그게 정상적인 프로세스스라고 생각하는데 최 회장이나 고영태 상무의 기본적인 생각은 늘 제안은 내가 하지만 내가 갑이고 상대방은 을이라는 것이었다”

-고영태 더블루케이 상무와 박헌영 케이스포츠 재단 과장은 어떤 인물이었나?

“고 상무와 최회장과의 관계는 회장과 부하 직원으로 저는 느꼈다. 특히 펜싱부분에 대한 계획서 짤 때 아이디어를 내거나했다. 어디 구해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체육과 관련한 자료들이 정말 많이 있더라. 정부 자료일 수도 있고, 학교 자료일 수도 있고 정확친 않다. 아무튼 작은 우리회사에 있기에는 중요한 자료들이 많았다.”

“박헌영과장은 문서작업을 다했다. 그런데 케이스포츠 재단 사람인데 우리 회사에 있었다. 노승일 부장도 그랬다. 사람이 더 채용 될 때까지만 여기서 일을 하라고 최회장이 지시했다. 물론 최회장 지시를 받아서 케이스포츠재단 일도 많이했다. 그 와중에 블루케이 업무도 해야했으니…. 최 회장을 위해서 일을 하느라 무척바빴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